중국이 선물한 판다, 북한에 가장 많이 가


한 중국언론이 중국이 새로운 우방국에게 친선상징으로 보낸 판다에 대한 기록을 통해 가장 많은 수의 판다가 간 나라는 북한이라고 보도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3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중국 주간지 ''요망동방주간(瞭望東方週刊)''을 인용, "중국이 판다를 해외로 보낸 사례를 분석하면 당시의 국제정세를 알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지난 1957년부터 82년까지 26년간 23마리의 판다를 모두 9개국에 보냈다.


1960년대 소련과의 이념분쟁 후 불편해진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구 소련에 2마리의 판다를 보낸 것으로 시작으로 1965년부터 맹방인 북한에는 모두 5마리의 판다를 보냈다.

1972년 중국을 방문한 미국의 닉슨대통령을 통해 미국과 일본에도 판다를 보내는 일종의 판다외교를 한 것이다.

일본에는 1972년 캉캉과 런런, 1980년 호안호안을, 1982년에는 마지막으로 페이페이를 보내 모두 4마리의 판다를 선물했다.

중국이 해외에 보낸 판다가운데 가장 많은 수가 북한에 선물됐는데 1982년 중국정부는 멸종위기에 처한 판다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더 이상의 판다외교는 하지 않았다.

현재의 판다외교는 과거처럼 판다를 선물하는 것이 아니라 1년에 100만달러(약 11억 5000만원)를 받고 대여해주는 형태로 바뀌었다.

이 외에 판다는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마스코트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올림픽 마스코트로서의 판다의 새로운 역할이 기대된다.

노컷뉴스 이서규기자 wangsob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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