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중학교 3학년이 대학에 입학하게 될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대입제도가 대폭 개편된다.
수능시험의 점수제가 폐지돼 등급제로 바뀌면서 사실상 자격고사화 되고 학교생활기록부의 반영비중이 확대된다.
교육부는 26일 오후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지금의 중학교 3학년이 대학에 입학하는 오는 2008학년도 부터 적용되는 것이다.
주요 골자는 수능의 비중을 낮추고 학생부 다시 말해 내신의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또 입학 사정관제를 도입해 학생선발의 특성화와 전문화를 강화하겠다는 3가지로 요약할수 있다.
교육부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21세기형 우수인재 발굴과 육성에 기여하고 학교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이번 대입제도개선을 추진하게됐다고 밝혔다.
수능의 비중을 낮추고 내신의 비중 확대하기로
교육부는 우선 지나친 점수경쟁을 완화하기 위해서 수학능력시험의 비중을 낮추기로 했다. 기존의 점수제를 폐지하고 9등급으로 등급만 제공하기로 했다.
1,2점 차로 당락이 엇갈리는 폐단을 막기 위한 것인데 수능이 사실상 자격고사화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치열한 점수경쟁을 덜 수 있고 재수생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교육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능문제를 그동안의 폐쇄형 출제방식에서 문제은행식 체제로 전환하고 시험도 연2회, 또 이틀에 나누어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는데 오는 2010학년도부터 문제은행식 출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점수제를 폐지하고 9등급으로 등급만 제공하기로
교육부는 수능시험을 자격고사화 하는것과 함께 학교생활기록부의 반영비중을 크게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의 수우미양가 표기방법을 과목평균과 표준편차를 함께 표기하는 원 점수 표기제로 바꿔서 내신성적 부풀리기를 방지하고 내신석차 등급을 9등급으로 적용해 지나친 석차경쟁을 완화하기로 했다.
또 학생부 기재내용을 성적과 특기 등 교과영역과 봉사활동, 특별활동 등 비교과영역 뿐 아니라 교과별 독서활동을 학생부에 기록하도록 하는 등 학생부 기록을 충실화해서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교육부는 특히 과학고는 이공계열, 외국어고는 어문계열로 진학을 촉진하기 위해 특목고의 동일계 특별전형을 도입하고 예.체능계 학교는 학생부와 실기위주로 선발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 대학별로 입학업무를 전담하는 입학 사정관을 별도로 채용해 운영하는 입학 사정관제를 도입해 대입전형의 전문화를 강화하도록 하고 학생의 진학정보 제공을 위해 대학정보 공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내신석차 등급을 9등급으로 적용해 지나친 석차경쟁 완화
이같은 안이 지금의 중학교 3학년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8학년도 부터 적용되니까 앞으로 4년 정도가 남아있다.
교육부의 이번 대입제도 개선방침은 학생에 대한 평가권을 교사에게 돌려주고 고등학교의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것이다.
교육부는 학교교육이 중시되고 수능시험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학생들은 단순한 문제풀이식 공부보다는 풍부한 독서와 특별활동이 가능하게 되고 학교는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또 대학들의 경우 선발경쟁보다는 잘 가르치기 위한 교육경쟁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그동안 대학입시가 수능성적에 의존해온 측면이 많아서 앞으로 제도개선에 따른 학생선발 등에서의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는 등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발표된 시안을 바탕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 다음달 중순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CBS사회부 권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