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극 ''헬로 애기씨''(박영숙 극본, 이민홍 연출)의 주연배우 이다해(23)에게는 특히 ''주몽''의 종영이 반가울 터다. 그간 KBS와 SBS의 많은 드라마가 ''주몽''과 맞붙어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몽''이 지난 6일 종영하면서 이다해의 ''헬로, 애기씨''는 부담을 한결 덜었다.
1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이 드라마 제작 발표회에 참석한 이다해는 ''주몽''과 맞붙지 않게 돼 다행이라는 속내를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사실 나로선 ''주몽''이 끝나서 좀 후련하다"며 "''헬로, 애기씨''가 올해 KBS의 간판 드라마가 됐으면 하고, 나아가 연말 시상식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환히 웃었다.
''주몽''을 피했지만 타사의 경쟁작들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 이다해는 ''주몽''의 종영에 대한 안심과 함께 다른 경쟁작들과 맞붙는데 대한 우려도 표시했다. 그는 "경쟁작들에도 쟁쟁한 출연자들이 나온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 "하지만 드라마의 색깔이 다르고 타깃 연령층이 다른 만큼 경쟁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MBC에서는 ''헬로 애기씨''와 같은 19일 고현정 주연의 ''히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히트''는 ''올인''을 연출했던 유철용 PD와 ''대장금''을 썼던 김영현 작가가 뭉쳤다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SBS는 김수현 작가의 신작 ''내 남자의 여자''(4월 2일 방송)를 대기시켜 놨다.
이다해는 이 자리에서 "전작과 장르가 같아 부담이 되지만 그 때문에 책임감도 강해졌다"며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민홍 PD는 ''열심히 한다''는 이다해의 말을 뒷받침하듯 "따로 전화를 걸어 캐릭터에 대해 상의를 하는 등 열의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종갓집 ''화안당''의 애기씨 ''이수하'' 역을 맡은 이다해는 극 초반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애기씨의 모습과 시골에서 상경해 서울 패션에 어두운, 다소 촌스러운 패션을 선보인다. 그러나 이후 패션 모델로 변신하게 되면서 세련된 스타일로 특유의 톡톡 튀는 매력을 선사하게 된다.
''헬로, 애기씨''는 무너져 가는 종갓집 ''화안당''의 주인 ''이수하''(이다해)와 머슴 출신 재벌 3세 ''황동규(''이지훈)와의 위험천만한 러브스토리를 코믹하게 그리는 드라마다. 여기에 날라리 재벌 3세 ''황찬민''(하석진)과 광녀의 딸 ''서화란''(연미주)이 맛깔스러운 양념을 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