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공개된 호주 퀸슬랜드주 로열 브리스번 여성병원내 여성건강센터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 섹스 파트너가 있는 중년 이상의 여성 가운데 24.6%가 성교시 매번 오르가슴을 느끼고 있는데 비해 독신 여성들은 55.2%가 자위로 매번 오르가슴을 느낀다는 것.
중.노년 여성의 성에 관한 이번 연구는 지난 2001년부터 40대, 50대, 60대 그리고 70대 등 각 연령층별로 125명씩 총 5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하며 나이에 따른 건강의 위험요소를 확인하는 ''여성 노화의 장기적 평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시되었다.
연구원인 제인 하워드와 쉘라 오닐 박사는 이번 결과가 흥미롭기는 하지만 놀라운 것은 아니라며 "여성의 입장에선 대단한 결과이고 남성에겐 ''가만 있어봐,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지"라고 자문케 할 당혹스러운 결과이지만 자료가 객관적으로 수집되고 통계학적으로 정확히 조사돼 꽤 근거가 확실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닐 박사는 여성들의 성적 관심 및 충동, 오르가슴 정도 등에 대한 정보를 구하려 했다면서 "파트너가 없는 여성들, 특히 70대 여성은 성행위가 없다고 추정할 수 없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자위 여부에 대해 확실한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몇 가지 주요 사실이다.
▶ 성에 대한 고민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며 파트너와의 관계가 얼마나 좋은가와 관련이 있다.
▶ 70세 이상 여성의 27%를 비롯, 40 - 80세 여성의 56%가 성행위를 하고 있다.
▶ 전체 그룹을 통틀어 약 11%의 여성이 성적 욕구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 성관계를 통해 오르가즘을 느끼는 여성은 30% 정도이며 나이와는 상관이 없다. 파트너가 없는 여성이 더 쉽게 오르가슴에 도달한다.
▶ 40대 여성의 남성 파트너 91%와 70대 여성의 남성 파트너 27%가 성교 능력을 갖고 있다.
▶ 파트너와의 친밀한 관계, 정신건강 그리고 삶의 질이 성적 만족에 큰 영향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