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전 실종돼 지난 2001년 유골로 돌아온 대구 개구리소년의 부모들이 국회를 방문해 여야 대표들과 면담을 갖고 ''살인사건 등에 대한 공소시효 연장''을 요청했다.
전국 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모임회원들과 함께 국회를 찾은 이들은 지난 몇 년간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잔혹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폐지를 골자로 하는 법률안의 조속한 처리를 바라는 청원서를 전달했다.
고 우철원 군의 아버지 우종우 씨는 "범인이 돌아다니는 것을 자식 잃은 부모가 어찌 그냥 두고 볼 수 있겠냐"며 "이형호 군 사건, 화성살인사건과 함께 소급해 입법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들로서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법안을 발의 중이며 면담 자리에 배석한 열린우리당 문병호 의원 역시 "여야가 공감대가 형성된만큼 법리적 검토를 거쳐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