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회 아카데미시상식의 남우주연상은 영화 ''라스트 킹''에서 독재자 이디 아민으로 열연을 펼친 포레스트 휘태커(46)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휘태커는 ''들에 핀 백합(1963)''의 시드니 포이티어와 ''트레이닝 데이(2002)''의 덴젤 워싱턴 그리고 ''레이(2005)''의 제이미 폭스에 이어 흑인 배우로는 역대 4번째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는 영광을 안게됐다. 휘태커 본인에게는 생애 첫 아카데미 도전에서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된 셈이다.
휘태커는 지난달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미국배우조합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잇따라 수상하면서 이미 아카데미 수상이 유력시 돼 왔다.
이 날 시상식에서 "텍사스 동부에서 태어나 LA 남부에서 자랐지만 꿈과 의지를 가지고 이 자리까지 왔다"라고 운을 뗀 그는 "모든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개인적인 바람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믿음을 가진다면 새로운 현실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휘태커는 이어 "우간다에 있는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리고 싶다. 그 분들의 이야기가 이 영화에 영혼을 불어넣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한편,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후보에는 8번째로 아카데미에 도전한 노배우 피터 오툴과 행복을 찾아서''로 연기변신에 성공한 윌 스미스 그리고 ''하프 넬슨''의 라이언 고슬링, ''블러드 다이아몬드''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경합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