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조건의 로펌을 찾는 판검사들의 손익계산이 분주한 가운데, 한 젊은 여검사도 법조인의 전직 대열에 끼여 있다. 그런데 그가 택한 곳은 시민단체 성격의 ''공익변호사그룹-공감''.
광주지검 순천지청의 장서연 검사(사법연수원 35기)가 그 주인공이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검사로 일해오던 장 검사는 오는 23일자로 의원면직 되고, 공익변호사로서 첫 발을 내딛을 예정이다.
장서연 검사가 일하게 될 ''공감''은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의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비영리로 운영되는 변호사 단체로 지난 2004년 ''아름다운재단''(상임이사, 박원순 변호사)의 재정 기반으로 탄생했다.
현재는 5명의 상근 변호사가 이주노동자 문제, 노숙인 문제, 노인학대 문제 등을 풀어나가고 있고, 소속 변호사들의 보수는 일반 변호사들의 보수를 떠올리면 ''민망할 정도''다.
장 검사는 결심의 배경을 묻는 질문에 "평소에 품고 있던 생각을 실천해나기기 위해서일 뿐"이라는 짤막한 답을 내놓았다.
''공감''에 검사 출신 변호사가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장 검사는 시간을 두고 구체적인 활동 분야를 정할 계획이다.
한편 법조인력은 해마다 양산되고 있지만 자기 희생을 전제로 노동 시민단체 등 공익 영역에서 활동하려는 젊은 법조인의 수는 늘지 않고 있다.
지난 2005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연수원 34기 법조인 964명 가운데 5명이 ''공감''과 민주노총 법률원 등을 택했고(연수원 수료일 기준), 35기 역시 민주노총 등에 5명이 진출했다. 그러나 올해 연수원을 수료한 36기 법조인 가운데는 단 두 명이 공익활동에 나서기로 했고, ''공감''을 지원한 법조인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