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CBS특별취재단) 임영호기자= 김정우에게 멕시코전은 영원히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이다.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한국 올림픽 축구국가대표팀이 8강 진출의 최대 고비인 멕시코전을 승리로 이끈 수훈 선수 김정우.
전반 15분 멕시코전에서 터진 김정우의 통렬한 오른발 대포알 같은 슈팅은 밤잠을 설치며 중계방송을 지켜보던 축구팬들의 더위를 식히기에 충분했다.
김정우의 오른발 캐넌 슛은 멕시코 골키퍼가 손쓸 사이도 없이 골망을 출렁이는 통쾌한 슛이었다.
김정우의 슛으로 이어지기까지 이천수의 활약을 빼 놓을 수 없다.전반 14분 이천수는 멕시코 진영 왼쪽을 깊숙히 파고 들며 거의 골라인에 걸린 볼을 어렵게 살려내 골문을 향해 중앙으로 센터링을 날렸다.
골키퍼가 넘어지면서 볼을 쳐내 문전에서 혼전이 벌어졌고 김두현이 볼을 뒤로 내주자 김정우가 득달같이 달려들며 회심의 중거리 슛을 날렸고 이 한방이 멕시코를 잠재웠다.
김정우는 후반에도 통렬한 중거리 슛으로 멕시코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김정우는 후반 15분 전반에 골을 넣은 거의 같은 지점에서 오른발로 깔아찬 강한 중거리슛이 골문을 가르기 직전 멕시코의 골키퍼가 사력을 다해 슬라이딩해 손 끝으로 간신히 밀어냈다.
멕시코를 잠재운 김정우는 그러나 와일드 카드로 선발된 김남일의 부상이 없었다면 자칫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될 뻔한 선수.
올림픽 팀은 김남일의 부상으로 안타까워했으나 김남일이 부상으로
중도하차하면서 김정우는 기회를 얻었고 김정우는 이 기회를 이용해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넓은 시야와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커트플레이가 일품이라는 울산 현대 소속의 김정우.
그는 멕시코와의 경기를 지켜본 본 프레레 감독의 눈에 어떻게 비쳐졌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