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유영철 "인육 먹었다" 주장

"검거 안됐으면 100명 살해했을 것" 진술, 반성 빛 없고 유희 수단으로 살인


검찰은 13일 연쇄살인범 유영철을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유영철이 자기가 "검거되지 않았다면 100명까지 죽였을지 모른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또 자신이 살해한 사체 가운데 일부 장기를 먹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검찰은 그러나 "유씨가 장기를 먹은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기소 내용에는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씨는 검찰 조사에서 "교도소에 수감 중 지난 2000년 부산에서 발생한 정두영씨 연쇄살인사건에 관한 기사가 실린 잡지를 읽고 범행을 착안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유씨가 어린시절 불우한 환경과 이혼, 수감생활, 동거녀의 배신 등 불행을 겪으면서 사회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심리 분석결과 유씨는 정신질환자는 아니지만 사회적, 도덕적 불신의 바탕 위에서 전형적인 반사회적 성격장애 징후를 보였다고 검찰은 전했다.

유씨는 특히 게임이나 유희의 수단으로 살인을 저질렀으며 조사과정에서도 반성의 빛은 전혀 보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유씨가 살해한 것으로 확인된 21명 외에도 5명을 더 죽였다고 일관되게 진술함에 따라 경찰에 수사를 계속하도록 지시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간 부녀자 권모씨 등 21명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 등으로 유씨를 구속기소했다.

CBS사회부 구용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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