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 남편 김승우 영화 두 개 합친 것보다 흥행 앞서

영화 ''그놈 목소리''로 180만 돌파…김승우의 지난해 ''해변의 여인'' ''연애참'' 합산 관객 넘어서

김승우
''여보~ 잘했어.''

김승우가 부인 김남주의 흥행 행진에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어깨를 감싸안았다.

김남주가 1일 개봉한 영화 ''그놈 목소리''(박진표 감독, 영화사 집 제작)를 통해 벌써 180만 관객 흥행을 기록하고 있기때문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현상수배극이라는 형식도 관심을 모았지만 김남주의 5년만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도 영화는 화제를 낳았다.

화제가 화제에서 그치지 않고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개봉후 7일까지 벌써 180만명의 관객이 ''그놈''의 목소리에 전율을 일으켰고 하루에 10만이상의 관객이 몰려드는 상황이라 앞으로 흥행 롱런가능성도 예고되고 있다.

김승우는 이런 상황에 다소 머쓱한 것이 사실. 지난해 홍상수 감독의 작가주의적 영화 ''해변의 여인''과 대단한 시나리오 작가 김해곤 감독의 ''연애 그 참을수 없는 가벼움'' 두편을 2~3주 간격으로 관객앞에서 내놓으면서 영화적으로나 배우 개인으로서나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워낙 쟁쟁한 흥행 영화들 속에서 선전했으나 두 작품이 흥행에서는 그리 큰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것. 공교롭게도 두 작품의 개봉시기가 붙어있었던 것도 아픈 기억이다.

하지만 그가 지금와서 흐믓한 것은 바로 같은 연기자인 김남주의 복귀전 성공때문. 결혼하고 아이 키우는 동안 어느덧 5년의 연기공백이 생겨 컴백에 고민을 하던 김남주를 위해 외조 아닌 외조의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됐다.

김승우는 시나리오를 함께 고민했고 영화를 결정한 이후 김남주를 위해 아이잃은 엄마의 감정을 잡는데 도움을 줄 요량으로 음악을 선곡해 담은 CD를 선물하는 등의 외조를 담당했었다.

많이 보고 범인을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심정을 밝혔던 김남주는 영화 흥행 스코어가 좋다는 말에 조심스럽게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김승우도 자신보다 훨씬 나은 흥행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는 김남주를 부러움 반 축하 반 섞인 감정으로 기뻐하고 있다고.

한편 김남주는 가슴에 피멍이 들 정도의 감정몰입으로 펼친 ''그놈 목소리'' 연기가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30대 중반의 미시 연기자로서 성공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을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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