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주인공은 아기돼지 ''윌버''(국내 개봉에선 아역스타 박지빈이 목소리 연기를 한다.)와 거미 ''샬롯''이다.
또 이들이 우정을 완성하는 데 감초처럼 등장하는 말 ''아이크'', 거위 ''거시'', 쥐 ''템플턴'' 등의 동물들도 영화의 재미를 높여준다.
이유는 줄리아 로버츠, 로버트 레드포드, 오프라 윈프리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목소리 연기를 통해 생명력을 불어넣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부의 어린 딸 ''펀''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 삼촌네 농장의 헛간에서 다른 동물들과 함께 지내게 된다. 그러나 사교성 많은 윌버의 바람과는 달리 동물들은 자기네끼리 무슨 비밀을 감춘 듯 그를 멀리 한다. 그는 첫눈이 내리고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에 햄이 될 운명을 타고난 ''스프링돼지''였기 때문이다.
이때 윌버에게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주인공은 헛간의 천장에 사는 거미 샬롯이었다. 친구가 된 윌버와 샬롯은 우정을 키워나가고 샬롯은 윌버에게 첫 눈을 보여주기 위해 ''기적''을 이뤄낸다. 샬롯의 기적은 놀랍기도 하지만 무대인 서부 시골처럼 소박하기도 하다.
''스튜어트 리틀'' 원작자 E.B.화이트 소설 영화화
''샬롯의 거미줄''은 1952년 출간돼 4500만부 이상 팔린 E. B. 화이트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화이트는 영화 ''스튜어트 리틀''의 원작자다. 동물영화이니만큼 관련기록도 흥미롭다.
윌버의 다양한 연기를 위해 동원된 아기돼지는 모두 47마리였고 제작진은 25마리 돼지들을 훈련시켜 놓고 촬영 때마다 비상대기했다.
또 보통 돼지 배우의 경우 촬영이 끝나면 도살장으로 보내지는 것과는 달리 전 배우와 스테프의 의견에 따라 안락한 가정에 ''입양''됐다고 한다.
특히 젠틀한 연기의 대명사인 로버트 레드포드가 겁쟁이 말 ''아이크''의 목소리 연기를 맡아 비명을 지르고 기절하는 소동을 맛보는 것도 특별한 감상 포인트다.
또 앞서 많은 인기를 끈, 원조 ''거미'' 영화인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2''의 대니 엘프먼이 참여해 전문가(!)다운 음악을 들려준다.
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