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출신 연기자 최승경(36)과 탤런트 임채원(35)이 백년가약을 맺는 벅찬 기쁨을 만천하에 공개했다.
최승경과 임채원은 2일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진행된 결혼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에 골인하게 된 사연과 연애담,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특히 16년간 임채원을 짝사랑해 온 최승경은 이날의 결혼식이 믿기지 않는 듯 감격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최승경은 "벌써 10년전 탤런트 정의갑과 손종범이 임채원을 소개시켜 주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러나 결국 소개시켜 주지 않아서 내 힘으로 했다"며 "임채원과는 하와이에서 만났는데 나는 공연을 갔고 임채원은 행사가 있었다. 하와이에서 줄곧 이 사람 옆에만 붙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임채원이 나를 만나기 싫다고 했다. 그래도 꾸준히 만나고 얼굴 도장을 찍고 밥을 먹이고 했더니 서서히 나에 대해 알아가고 마음을 열었다"며 "검소하고 부모님에게 잘 하는 모습을 보고 저런 여자면 평생 반려자로 삼아도 될 것 같아서 청혼했다"고 설명했다.
임채원은 이에 "처음에는 재밌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친구로 삼고 싶었다. 그래서 일촌명도 ''순수친구''였을 정도다. 그런데 서서히 가까워져서 여기까지 왔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서로의 연애 과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최승경은 "첫 키스는 만난 지 두 달 되는 때 비오는날 차안에서 딥(deep)하게 했다"며 "프러포즈는 임채원의 생일인 1월 12일에 맞춰 마술사 이은결에게 부탁해 마술로 하려고 했는데 술을 먹고 그만 다 실토해 버렸다. 그래서 불꽃놀이와 풍선 이벤트로 바꿨다"고 털어놨다.
최승경은 이어 "15년간 좋아했는데 임채원의 부모님에게 허락받는데에는15분 밖에 안 걸렸다"며 "우리 부모님도 임채원을 좋아했고 임채원의 부모님도 나를 좋게 봐 주셨다"고 덧붙였다.
최승경-임채원 커플은 결혼 후의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최승경은 "아이는 남녀 상관없이 둘 정도 낳을 계획이다. 향후 임채원의 연애활동은 막을 생각이 없고 나 역시 현재 어린이 드라마를 촬영 중이다"며 "선택한 이상 끝까지 책임지고 이 사람만 사랑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임채원은 "쉽게 마음을 안 열고 애를 먹인 것 만큼 더 많이 사랑하고 예쁜 가정을 만들겠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최승경은 끝으로 "임채원과 결혼한다고 하니 주변에서 능력 좋다고 하고, 심지어 돈 많은 것 아니냐는 말도 했다. 절대 그런 것이 아니고 그냥 진실을 보여줘서 이 사람과 결혼하게 됐다"며 전국의 ''짝사랑남''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서로에게 "''자리야''라고 부른다"고 닭살 애정을 과시하는 한편, 가습기를 보내준 남희석과 사회를 봐준 유재석, 연애에 도움을 준 동료 선후배 연기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결혼식 사회는 최승경과 대학개그제 1기 동기인 유재석이 맡으며, 축가는 김형중과 박선주가 부른다.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신혼 여행은 7일 태국 푸켓으로 떠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서울 길음동의 아파트에서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