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한 마피아대부가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범죄를 그대로 재구성한 드라마에 출연해 영화 ''보스''에 출연했던 1970년대 한국 주먹계의 대부 조양은씨를 연상시키고 있다.
1일 일본 일간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우스리스크지역의 마피아대부이던 비탈리 조모치카(33)는 과거 1990년대 자신이 저지른 범죄행각을 드라마로 만들어 지난달 중순부터 총 10부작으로 TV를 통해 방영하고 있다.
이번에 제작된 드라마는 ''스페예츠''라는 제목으로 지난 1990년대 살인미수혐의로 6년형을 산 조모치카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이 드라마는 전문적인 배우가 전혀 등장하지 않고 실제 마피아단원이나 매매춘여성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에 충실해도 너무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드라마의 경찰역을 위해 조모치카는 전부터 알고 지내던 경찰관에게 출연을 제의했다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에서 술집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에서 실탄을 써 논란이 되기도 했고 약 1년간 걸린 재작기간 동안 다른 마피아파벌과 충돌을 벌여 드라마에 나오던 마피아단원이 살해당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그러나, 조모치카는 "이보다 더 생생한 갱들의 이야기는 없다"며 "극장판으로 만들어 전국의 영화관에서 개봉할 생각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컷뉴스 이서규기자 wangsobang@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