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0일부터 22일까지 2박3일간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남용 부회장 주관 하에 ''글로벌 임원 회의(GMM)2007''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이번 워크숍은 최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구본무 LG그룹 회장 주재로 강유식 ㈜LG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종은 유럽지역총괄 사장 등 LG 국내외 40여명의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 이어 열린 것이다.
LG전자는 이번 워크숍에서 올해 3조1000억원을 투자, 445억 달러(40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글로벌 매출(본사+해외법인)을 2010년에는 750억 달러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GMM 2007''은 남 부회장이 취임 후 갖는 첫 글로벌 행사로, 국내에서 근무하는 모든 임원들을 포함해 전세계 120여개 법인장 및 지사장 이상 350여명이 참석했다.
LG전자는 또 이번 워크숍을 통해 단위 조직별 전략 수립 및 2007년 사업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해 고객 관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상품기획과 통합 마케팅을 강화하고, 이를 위해 본부별 구매 조직을 통합해 구매 경쟁력 강화는 물론 본부별 시너지를 창출하는 한편 수요 예측과 공급망 관리에 대한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 대응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초콜릿폰과 같은 Mega Hit 제품을 발굴, 이동단말 사업의 수익성을 확보하고,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PDP TV 250만대, LCD TV 800만대를 공급해 올해 평판TV 판매를 1050만대로 끌어 올리는 등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체계적인 미래사업 준비을 위해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과 IPTV 등 선행기술 확보를 지속하고, 핵심부분의 기술 표준화 및 특허 경쟁력을 강화하며, 미래의 사업 성과에 직결되는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브랜드 마케팅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 LG전자, 공용어는 영어? |
이는 LG전자 남용 부회장이 이번 회의를 통해 글로벌 경영, 2010년 글로벌 톱(Top) 3''에 에 대한 강한 의욕과 함께 내부 체질 개선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남 부회장은 기조연설은 연설문을 낭독하는 과거의 패턴이 아니었다. 남 부회장은 영어로 작성된 발표용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켜놓고 원고없이 발표 형식으로 기조연설을 해 나갔다. 남 부회장이 사용한 언어도 우리말이 아니라 영어였다. 이와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회의에 참석한 350여명의 임원급 중 150여명이 해외에서 온데다 ''한국말을 전혀 모르는'' 외국인 임원들도 있는 자리이니, 당연히 ''글로벌 스탠다드''를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표가 진행되는 약 25분 동안 남 부회장은 막힘없이 영어를 쏟아냈다. "must build emotional link with customers(고객의 감정과 연결되어야 한다)"라는 표현을 쓸 때는 그의 영어에 힘이 들어갔다. 워크숍에 참석한 다른 임원들도 분임토의를 마친 뒤 발표 자료를 영어로 작성해 제출했다. 남부회장은 "(업무 방식도) 큰 틀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해야 하며, 나아가 글로벌 스탠다드를 LG전자가 창조적으로 형성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는 "진정한 글로벌화와 해외 각 지역에 특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 외국인 임원 수를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며 "단순한 브랜드 마케팅 차원을 넘어 고객과 정서적인 교감을 갖는 수준까지 ''고객 가치''를 창출해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용 부회장은 이에앞서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07CES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300명의 임원과 3만여명의 직원을 톱 클래스로 올려놓겠다고 말하면서 브레인 파워의 혁신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남 부회장의 이같은 최근 행보와 언급은 LG전자 내부 개혁을 위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이에따라 조직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남 부회장의 이같은 시도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