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로마인도 개고기 좋아했다?

[박홍규의 꼭집어 읽기]넥타르와 암브로시아/클라우스 E. 뮐러/ 안티쿠스

"한 사람은 먹고 다른 사람은 쳐다보기만 해야 한다면, 세상이 멸망할 순간이 온 것이다" (본문 104면) ''넥타르''는 신들의 음료를, ''암브로시아''는 신들의 음식을 말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인간들의 음식을 인류학적인 관점에서 고찰한다.

채집수렵시기의 인류도 완전 영양식을 누렸다라던가, 빈자와 부자의 일용할 양식인 죽과 스튜에 관한 고찰, 부활절 희생양을 통한 영혼과의 신비한 교감, 식탁은 나눔이며 결합이며 환대다, 남자들만의 만찬, 식탁과 침대의 연관성, 주술적 효능을 가진 먹을거리 등을 읽다 보면 인류는 의식주 중에서 ''식''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개고기에 관련된 사료도 있어 소개한다. ''고대 그리스인과 로마인들도 개고기를 무척 좋아했다. 존경할 만한 의사 히포크라테스는 개고기가 건강식품처럼 몸에 잘 받고 소화가 잘 된다고 칭찬했다. 고대 로마의 부엌에서는 개고기를 토끼고기처럼 조리해 내놓았다.'' (본문 25면)


또 음식이 문화로 발전되고 수출되면서 우리는 다양한 각국 요리의 풍성함을 즐기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다양성을 누린다는 생각은 심한 착각이며 요리가 주는 전통적 축복은 누구에게도 쉽지 않다''고 단언한다. 세계화된 패스트푸드와 공장과 실험실에서 맛나게 ''제조된'' 음식들이 부엌을 장악한 탓이다.

또 먹고 마시기는 하지만 함께 즐길 풍성한 이야기들이 사라져버린 것도 저자는 놓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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