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원장 강문일)은 17일 지난해 12월 한국갤럽에 의뢰하여 전국 성인남녀 2천여명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동물보호에 관한 국민의식 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동물학대를 목격할 경우 ''때리지 못하게 말린다''(36.5%)와 ''동물보호단체 등에 도움을 요청한다(27.0%) 등 우리 국민 10명중 8명이 동물학대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고 동물 소유자가 동물을 심하게 학대할 경우 동물을 소유자로부터 격리시키는 것도 대다수(92.8%)가 찬성하였다.
그러나 공공장소에 반려동물을 데리고 오는 것은 산이나 공원(75.9% 찬성)처럼 개방된 장소가 아닌 경우 대부분 반대(음식점85.4%, 숙박시설64.9%, 대중교통59.9%)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동주택에서의 반려동물 사육에 대하여 70.8%가 찬성하지만 이중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길러도 좋다''가 66.6%를 차지해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각별한 노력이 있어야한다고 보는 국민이 많았다.
''반려동물 사육 실태''''로는 현재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 가정의 비율이 22.6%, 이중 97.8%의 가정에서 개를 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물보호법 전부개정법률에 새로 도입된 동물등록제와 동물판매업등록제에 대해 각각 72.5%, 89.5%의 찬성을 보여 새로운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를 담당한 한국갤럽 관계자는 ''''우리 국민의 동물보호 의식이 높은 수준으로 확인된 것은 사실이지만, 응답자들이 매우''''윤리적·규범적''''으로 응답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관찰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