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거푸 흥행 실패 설경구, TV토크프로 도전

영화 ''그놈 목소리''개봉 앞두고 예능프로 첫 진출

영화계 손꼽히는 톱 남자배우 설경구가 이례적으로 공중파 토크쇼에 나선다.

최근 유괴 살해사건을 다룬 영화 ''그놈 목소리''(박진표 감독 영화사 집 제작)를 찍은 설경구는 여자 주인공 김남주와 함께 17일 유재석 김원희가 진행하는 토크쇼 MBC ''놀러와''(권석 연출)녹화에 참여한다. 이방송은 이날 녹화해서 26일 방송된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그간 톱 남녀 영화배우들이 공중파 각종 토크 프로그램 출연을 꺼려왔던 점을 비춰볼 때 설경구의 출연이 파격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영화 개봉 시기와 맞물린 홍보 전략과도 맞물린 셈인데 설경구가 영화 마케팅 팀의 간곡한 요청에 OK를 하면서 방송 출연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

방송 3사 각종 토크쇼 프로그램들 중에 가장 ''점잖은''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놀러와''를 선택한 데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유괴 살인 사건 실화를 다룬 영화다 보니 피해자 부모가 있는 상황에서 가볍게 웃고 떠들며 영화를 이야기하기에는 아무래도 기존의 ''야심 만만''이나 ''상상 플러스'' 같은 프로그램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부담스럽다는 점도 작용했다.

''놀러와''의 담당 PD도 "쉽게 볼수 없던 배우의 출연 결정을 환영한다"며 "지나치게 영화 홍보의 장이 되지 않도록 잘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경구의 방송 출연 소식이 알려지자 여타의 영화 홍보 마케터들은 좋은 현상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방송에 잘 출연하지 않은 배우들에게 ''설경구도 나오는 데...''라고 설득할 수 있는 좋은 빌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설경구의 방송 출연에 대해 그간의 흥행 부진에 대한 본인 스스로의 자구적 노력이라는 시각도 있다. ''공공의 적2''를 제외하고는 ''역도산'' ''사랑을 놓치다'' ''열혈남아''까지 줄줄이 흥행 쓴잔을 마셔 배우로서의 위기의식도 한몫했다는 얘기다.

설경구는 ''그놈 목소리''에서 유괴당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뉴스 앵커로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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