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촬영현장에서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여주인공 한혜숙이 "이대근 선생님이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듣고 벗는 줄 알았다"고 농담을 하자 이대근이 "사람들이 영화는 보지도 않고 벗었다고 한다.
''뽕''에서 내가 옷을 벗었어? 여자하고 섹스신을 했나? 보지 않고 오해들 하는데 나는 신발 밖에 안 벗었다(웃음)"라며 재치있게 응수했다.
이대근은 또 "당시는 1년에 120편씩 영화가 촬영되던 시대였다. 80편이 나에게 왔다. 그중에서 고른 작품이 그것들이었다. 대표적인 것이 ''변강쇠''다. ''변강쇠''는 해학작품이다.
재주가 좋아도 신분이 낮으면 출세 못한 그런 사회에서 변강쇠가 인권을 얘기했다"고 설명한 뒤 "벗고말고가 배우에게 무슨 상관이 있나? 최인호의 ''영자의 전성시대''를 보면 ''내 몸을 스쳐간 남자들은 다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는데 나는 그 말이 명언이라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밝혔다.
최인호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로 옮기는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는 제3의 어머니상을 보여줄 영화로 엄마로서, 여자로서 그리고 아내로서 다양한 인생의 스펙트럼을 가진 어머니의 모습을 담는다.
19년 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한혜숙이 아름다운 어머니, 이대근이 극 중 한혜숙을 짝사랑하는 넉살 좋은 김사장역을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