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체크카드 수수료 인하…업계 ''전전긍긍''

체크카드
최근 신용카드사와 가맹점간의 수수료 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카드사가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수수료 인하가 신용카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정부가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추진하면서 카드사와 가맹점간 수수료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KB국민카드가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체크카드의 가맹점 수수료를 다음달부터 0.1∼0.2%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 가맹점이면 어디서나 이용이 가능해 직불카드보다 편리하고 은행 계좌의 잔액 한도 내에서만 결제가 가능해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체크카드는 지난해 9월말 현재 2천5백여만장이 발급되고 사용액도 60% 이상 늘어나는 등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신용카드와 동일하게 책정돼 있는체크카드 수수료가 높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가맹점들은 체크카드의 경우 외상거래가 되는 신용카드와 달리 결제금액이 소비자 계좌에서 즉시 인출되기 때문에 금융 비용 등이 적게 든다며 수수료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동당도 최근 카드사들이 체크카드 수수료를 신용카드와 동일하게 맞춰 연간 809억원의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카드사들은 승인수수료와 부가서비스 등에서 신용카드와 마찬가지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인하할 수 없다고 맞서왔다.

하지만 KB국민카드가 먼저 수수료 인하를 단행하자 카드사들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특히 은행계와는 달리 계좌 이용료를 부담해야 하는 LG, 현대, 삼성, 롯데 등 전업계 카드사들은 더욱 난감해하고 있다.

하지만 수수료 인하 압력은 점차 강해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운용 방향을 발표하면서 가맹점 수수료 원가공개를 통한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유도 방침을 들고 나왔다..

민주노동당은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수수료 원가산정기준 법제화 등을 골자로 한 법안 발의에 들아갔다.

민노당은 특히 국민은행의 0.1~0.2% 인하 방침에 대해 면피용에 지나지 않는다며 현재 3.6%대인 체크카드 수수료를 직불카드(1.5%수준)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은행계 카드사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 여력이 있는지 여부를 전반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조만간 다른 카드사들도 수수료율 인하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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