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형은의 빈소에는 생전 김형은을 알고 지내던 개그맨들 뿐 아니라 TV를 통해 김형은의 재치있는 웃음 연기를 접한 연예인들도 대거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인이 SBS TV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미녀삼총사'' 코너로 큰 활약을 했던만큼 ''웃찾사'' 출신 개그맨은 거의 전원 빈소를 찾았다. 윤택 김형인 등은 10일 낮 빈소에 도착, 밤을 세워 빈소를 지켰고 11일 오후에도 다시 빈소에서 조문객들을 맞았다.
특히 동료 개그우먼 김신영은 빈소에서 많은 눈물을 흘리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 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해봤어'' 코너 멤버인 이은형 홍윤화 고은영과 ''나몰라 패밀리''의 김태환 등 ''막내급'' 개그맨들은 빈소에서 직접 음식을 나르며 유족들을 도왔다.
선배 개그맨 차승환은 "''단무지 아카데미'' 코너를 위해 나에게 춤을 배우기도 하는 등 열심히 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던 후배였다"며 "게다가 싹싹하고 착하기까지 해 사랑을 많이 받은 개그우먼이었는데 이렇게 떠났다니 믿을 수가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엄용수 조문식 박미선 신동엽 송은이 홍록기 유재석 이휘재 이혁재 박승대 박수홍 박명수 조혜련 등 선배 희극인들도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시했다. KBS 희극인 극회장인 조문식 역시 10일과 11일 모두 빈소를 지켰다. 엄용수는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고 선배를 잘 따르는 후배였다"며 아쉬움을 나타냈고 고인과 사석에서 만난 적은 없다는 신동엽은 "능력있는 후배인데 꽃다운 나이에 하늘나라로 가 가슴이 아프다"는 심정을 전했다.
이밖에도 방송인 김제동 노홍철 가수 타이푼과 슈퍼주니어 자두, 탤런트 노현희 김민희 김소연 등 수많은 연예인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사고 전날까지 함께 라디오 방송을 했다는 노현희는 "2007년에 서로 잘 해보자는 격려 문자까지 주고 받았는데 저 세상으로 갔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늦게 친해져서 잘해주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형은은 지난해 12월 16일 방송 출연을 위해 강원도 용평스키장으로 향하다 영동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대형 교통사고를 당해 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10일 오전 1시 결국 사망했다. 발인은 1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