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지하철 3, 4호선에는 1회용 방연마스크 설치가 한창이다.
하지만 마스크 외부에 열을 가하면 안에서는 유독가스가 나오는 등 제품의 안전성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하철공사는 3, 4호선에 모두 7만2000개의 1회용 방연마스크를 설치하고 있다.
대구지하철 참사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또 화재 발생시 승객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만 제품의 안전성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방연 마스크 외부에 열을 가하면 안쪽에서는 유독가스가 발생해 유사시 쓰지 않는 것보다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서울지하철공사측은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제품이 한국소방검정공사의 인정기준을 통과했다고 밝혔지만 17개 항목 중 일산화탄소와 아황산가스 제독에 대해서만 합격했을 뿐이다.
이에 대해 납품업체측은 "방연마스크는 특별한 국가기준이 없는 실정인데다 용도가 긴급대피용이므로 모든 조건을 충족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전문가들은 방연마스크 설치가 구색맞추기식 전시행정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다.
공식적인 인체시험이나 검정없이 무작정 설치되고 있는 서울지하철 방연마스크.
없는 것보다야 낫지 않느냐는 안이한 발상이 또 다른 참상을 부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CBS사회부 최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