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튕겨 벽돌깨기… ''다이얼 조이스틱'' 눈길

[올드게임 다이어리]

80년대 초 갤러그, 스페이스 인베이더와 더불어 ''뿅뿅''의 대명사였던 게임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벽돌깨기''로 더 잘 알려진, 막대기를 움직여 공을 튕겨 벽돌을 깨는 ''알카노이드(Arkanoid)''다.

1986년 타이토(Taito)에서 발매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사실 이 게임의 원조는 아타리(Atari)에서 1976년에 발매된 ''브레이크아웃(Breakout)''이다.

브레이크아웃은 벽돌깨기류 게임의 원조로서, 알카노이드 외에도 많은 게임에 영향을 끼쳤다.


현재는 수많은 버전의 벽돌깨기류 게임이 모바일게임, 플래시게임, 각종 게임에 삽입된 미니게임의 형식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알카노이드는 요새 흔히 볼 수 있는 스틱형이 아닌 ''다이얼''이라는 조이스틱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오디오의 볼륨 조절기와 유사하게 생겼는데 그것을 좌우로 돌림에 따라 화면의 막대를 조작할 수 있다.

실제로 게임 상의 막대는 단순한 막대기가 아닌 우주선 ''바우스(Vaus)''라는 설정인데, 각종 아이템을 통해 바우스를 강화할 수 있다.

바우스를 길어지게 하는 것, 공을 느려지게 하는 것, 공의 개수를 늘리는 것 등 아이템은 다양하지만, 최고의 아이템은 역시 바우스에서 레이저가 나가는 것이다.

''언제인지 알 수 없는 시대. 모선 알카노이드가 파괴되고 우주선 바우스만이 긴급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곧 누군가가 뒤틀어 놓은 공간에 갇히고 만다. 플레이어는 벽돌을 부숴가며 그곳을 탈출해야만 한다.''

지금 보기엔 어설픈 게임 프롤로그지만, 그 엉성함이 도리어 향수를 부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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