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은이, ''제3한강교'' 군사정권 규제로 개사해 불러

11년 만에 새 음반 ''강해야 돼'' 발표하고 활동 시작

혜은이


혜은이가 히트곡 ''제3한강교''를 부분 개사해 불러야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1979년 발표한 이 노래는 당시 선풍적 인기를 얻으며 히트곡 반열에 올랐고 30년 가까이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발표 당시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가사 일부분을 수정해야 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젊음은 갈 곳을 모르는 채 이 밤을 맴돌다가 새처럼 바람처럼 물처럼 흘러만 갑니다 어제 처음 만나서 사랑을 하고 우리들은 하나가 되었습니다''란 내용이다.

당시 대중문화에 엄격한 규제를 가하던 정부는 ''하룻밤 사랑을 떠올리게 해 선정적이고 퇴폐적''이라며 수정을 요구했다.

혜은이는 결국 가사를 ''젊음은 피어나는 꽃처럼 이밤을 맴돌다가 새처럼 바람처럼 물처럼 흘러만 갑니다 어제 다시 만나서 다짐을 하고 우리들은 맹세를 하였습니다''로 바꿔 불렀다.

혜은이는 기억을 떠올리며 "지금의 기준으로 본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가사이지만 그때는 가사 한 마디에도 까다로운 잣대를 적용했다"면서 "처음 의도와 다르게 가사를 바꿨지만 다행스럽게도 ''제3한강교''는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회고했다.

28년이 지나서야 혜은이는 원곡 가사를 다시 살린 새 버전의 ''제3한강교''를 최근 발표한 신보 ''강해야 돼''에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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