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롯데백화점 실체없는 ''황금돼지상(像)'' 설치 논란

"정해년 황금돼지는 가짜, 기해년이 진짜"…얄팍한 상혼 논란

황금돼지상
유통업체들이 새해 돼지해를 앞두고 황금 돼지를 이용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백화점이 대형 황금돼지상을 설치하는 등 얄팍한 상혼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황금 돼지상은 우상 숭배를 금기시하는 기독교계에서의 반발을 불러 올 수도 있어 대구 롯데백화점의 황금 돼지상 설치를 두고 논란을 빚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27일 기존에 설치했던 높이 13미터짜리 연말연시 조형물 위에다 길이 80㎝, 높이 1m의 황금 돼지상을 설치했다.


롯데백화점측은 황금 돼지상 설치와 관련, "내년은 600년만에 돌아 온다는 ''황금 돼지의 해''여서 고객들에게 볼고리를 제공하고 복을 많이 받으라는 의미에서 황금 돼지상을 설치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정해년인 내년에 600년만에 돌아 온다는 황금돼지는 사실 우리나라에서 뿐만아니라 중국민속 어디에도 실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2간지상 돼지해는 60년만에 돌아오는데, 굳이 따지자면 노란색의 기해년 황금 돼지가 황금 돼지의 해라고 볼 수 있으며, 내년 정해년 황금 돼지는 ''붉은 달빛 속의 황금 돼지''여서 오히려 강한 기운이 도는 사람들에게 좋을 것이 없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황금 돼지상 설치가 전혀 종교적인 의미가 없고 단지 ''볼거리 제공적'' 의미라고 하고 있지만, 실상은 국적불명의 실체없는 것이어서 지역 기독교계의 입장 고려는 물론, 연말연시 상혼을 앞세운 황금 돼지상 설치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리 신중한 검토가 있었어야 할 것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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