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축제를 즐기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영화에 대해 얘기하고 밤을 지새우는 파티다.
초· 간단한 음식이면 ''즐거운 송년회''
최근 술에 취하는 연말모임 풍경이 사라지면서 분위기있게 연말을 마무리 짓는 스탠딩 파티문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낯선 사람에게 말걸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조차도 자연스럽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는 스탠딩 파티.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스탠딩 파티''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 보자.
▶사람과 사람 이어주는 공간
"1년 동안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왔던 다양한 직업 계층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나간 1년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사람들과 정보를 나누면서 새출발을 다짐하는 공간이죠. 술 마시다가 2차 노래방 가고 3차 나이트 가고 정신없이 술과 유흥에 빠지면서 연말을 보내기엔 열심히 달려온 1년이 아쉽잖아요."
지난해 손님들을 위해 스탠딩 파티를 준비했던 최은경(36·김해시 장유면·스킨&다이어트클럽 아방 산호점 대표) 씨. 또 한번 그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는 손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올해도 12월 22일 제 2회 스탠딩 파티를 한다는 공지를 홈페이지에 띄웠다.
최고급 요리에 화려한 조명이 눈부신 부담스런 분위기가 아니다. 20만원 정도 들이면 30~40명이 즐기기에 충분했다. 방울토마토로 하트를 만들고 파인애플에 꽃을 띄우고 크리스마스 리스에 양초를 끼웠다. 화분과 꽃에 레드와 그린으로 된 기름종이만 감싸도 분위기가 화려해진다. 저렴하면서도 정성이 느껴지는 음식과 분위기는 스탠딩 파티에 참석한 이들에게 특별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인상을 남기는 장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화이트 앤드 블랙이라는 패션 키워드를 남겼다. 스탠딩 파티에서 ''패션 키워드''는 설렘을 주고 어색함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한다. 직업·나이도 모르지만 의상 콘셉트에서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법이다. 서로 개성을 인정해주면서 낯선 분위기는 사라지고 스탠딩 파티는 시작된다.
▶스탠딩 홈파티
연말을 어떻게 정리할까. 어딜 갈까 고민 중이라면 스탠딩 홈파티를 여는 것은 어떨까.
로맨틱 파티, 판타스틱 파티 등 주제를 정한다. 패션 키워드 등 서로에게 과제를 하나씩 주면 파티를 할때 이야깃거리가 풍성해진다. 인테리어는 집에 있는 재료에 아이디어를 더하면 된다. 장독뚜껑이나 유리화병에 납작한 미니 초를 띄우고 마치 호수에 그림자가 비치듯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