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영국 BBC 인터넷판은 윌리엄과 해리 왕자가 내년 7월 1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엄마인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추모하는 콘서트를 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콘서트 개최일인 7월 1일은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가 살아 있었다면 46번째 생일을 맞는 날로 윌리엄 왕자는 "이번 콘서트가 이제껏 엄마가 받은 선물 가운데 최고의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윌리엄, 해리 두 왕자는 이번 콘서트 웹사이트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윌리엄 왕자는 "10주기 행사가 추도 예배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며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머니가 원했던 행복과 즐거움, 에너지로 충만한 대형 콘서트를 열고 싶었다"며 "우리 형제는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공연으로 어머니를 추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무대에서 춤을 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끔찍한 광경이 될 것"이라며 농담을 던진 윌리엄 왕자는 "대신 동생인 해리 왕자 역시 꼭 무대에 오르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다이애나를 위한 콘서트(Concert for Diana)''라고 명명된 이번 공연에는 생전의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각별한 우정을 나눴던 가수 엘튼 존과 듀란듀란, 조스 스톤, 패럴 윌리엄스 등 유명 스타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
엘튼 존은 "콘서트를 통해 어머니를 추억하고자 하는 윌리엄과 해리 왕자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이 의미있는 무대에 서게 되어 무척 흥분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다이애나는 개인적으로도 좋은 친구였고 쉼없는 열정으로 자선활동에 매진한 존경하는 인물이기도 하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역시 무대에 설 예정인 듀란듀란의 사이먼 리 본은 "이 콘서트는 다이애나의 삶과 업적을 기릴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생전의 다이애나가 좋아하는 밴드로 항상 우리의 이름을 언급해 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그녀 역시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왕세자비였다"고 말했다.
콘서트 티켓은 13일 오전부터 ''콘서트 포 다이애나''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되며 수익금은 다이애나비가 생전에 후원했던 자선사업과 두 왕자가 지원하는 자선재단에 전액 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