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맨''제임스 김,숨지면서도 "딸과 부인 살려달라" 메모

세계 각국으로부터 김씨에 대한 격려와 위로의 글 답지…''가족愛'' 휴먼스토리 감동

제임스 김
실종된 가족을 살리기위해 폭설과 계곡을 헤치고 다니다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제임스 김은 ''초인(Superhuman)이자 진정한 영웅이다.


미국의 CNN 방송과 폭스 방송은 제임스 김씨의 시신이 발견되고 하루가 지난 7일(현지시간)에도 주요 뉴스시간마다 김씨의 가족 사랑과 그의 초인적인 도전정신을 극찬하며 그의 죽음을 애석해했다.

김씨는 겨울철이면 거의 폐쇄되는 산속에서 추위와 음식이 떨어져 ''구조대와 죽음''을 동시에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극한 상황에서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않는 구조대를 직접 찾아나서기위해 온몸을 던졌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김씨는 평상시 외출할 때 입는 정도의 옷과 신발, 라이터만을 들고 눈길이 아닐지라도 등산이 어려운 3,40도의 급경사길과 바위덩어리인 험준한 산길을 무려 16킬로미터나 걸었다는 것이다.

그는 등산화조차 신지않은 채 그 정도의 거리를 걸었다는 것 자체가 그의 진한 가족애가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오리건주 조세핀 카운티 수색대의 브라이언 앤더슨 부보안관은 기자들에게 "김씨는 가족을 살린다는 일념에 따라 낭떠러지에 가까운 눈길을 걸었고 9일이나 버텼다"면서 "그는 나에게 초인(Superhuman)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구조대원인 조 하이야트는 기자들에게 "오리건주에 익숙하지않는 사람들에게 오리건주는 속일 수 있는 지형이라"면서 "나는 제임스 김씨를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으로 묘사하고자한다"고 말했다.

수색대원인 로버츠 그래햄은 "우리는 수색을 하면서 그 산길을 몇시간이나 걸었지만 앞으로 전진을 거의 못했으며 그러한 산속에서 하루를 보낸다는 것이 기진맥진하게 만든다"면서 "나는 놀랄 뿐이라"고 말했다.

앤더슨 부보안관은 그의 소지품중에서 긴급구조를 요청하는 SOS 메모가 있다고 밝혔다.

김씨가 죽음이 직면함을 알고 가족의 구조를 요청하는 기록을 남겼다.

김씨는 숨지기직전 하얀 종이에 쓴 메모에서 "부인과 어린 두 딸이 지난 일요일(25일) 이래 차에 갇혀있으며 구조대를 보내달라(please send help)"라고 적혀있다고 앤더슨은 밝혔다.

승용차에서는 부인인 캐티 김이 쓴 구조 요청 메모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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