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우스'', 해충 방지하다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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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을 내면서도 깊고 웅장한 소리로 유명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이 사실은 나무에 기생하는 벌레를 죽이기 위해 나무를 특수처리하는 과정에서 특유의 아름다운 소리를 얻었다는 학설이 제기됐다.

1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A&M 대학에서 화학을 연구하고 있는 헝가리인 과학자 나기바리 요시프 박사는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만든 거장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1644~1737)가 뛰어난 바이올린을 만든 비결로 당시 북부 이탈리아를 강타해 나무를 말려죽인 해충이 큰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우선 유럽 각지에서 16세기~18세기 사이에 생산된 악기를 수리하고 남은 나뭇조각을 수집한 뒤 성분을 분석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지역에서 자라는 단풍나무와 비교했다.

이번 연구에는 스트라디바리가 지난 1717년 이탈리아 북부 크레모나에서 완성한 첼로조각과 함께 1741년 쥬세페 과르네리 델 제수가 만든 바이올린, 1840년대 파리의 장인 그랑 베르나르델이 제작한 바이올린, 끝으로 1769년 영국인 장인 헨리 제이가 만든 비올라가 견본으로 사용됐다.


연구진은 그 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산 단풍나무를 옛날 거장들이 하던 방법대로 삶은 뒤 압축해 악기를 만드는데 쓰이는 나무로 가공했다. 이런 뒤 소리나 성분을 분석한 연구진은 크레모나에서 만든 악기는 나무에 화학물질 처리가 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나기바리는 "당시 이탈리아 북부는 나무에 해충이 생겨 골치를 앓았고, 나무를 삶아도 유충이 나무 속에 남아 악기로 가공한 뒤 나무가 부식될 가능성이 있었다"며 "아마 산화금속의 일부를 이용해 표면을 얇은 막으로 감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공법은 악기 뿐 아니라 당시 크레모나지방에서 생산된 의자나 책상같은 가구에도 쓰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방식을 사용하면 나무 속에 남은 해충의 알이 부화되지 않을 뿐 아니라 곰팡이균마저 막아낼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이런 차이때문에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아름다운 소리가 탄생한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해 나기바리 박사는 "한가지 원인이기는 하지만 이것만으로 신이 내린 소리라는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신비를 다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연구가들은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지닌 소리의 비결이 악기재료가 된 단풍나무재질이 특이하거나 악기를 조립한 아교에 무슨 비결이 있을 것이라는 학설을 제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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