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대표적인 ''홍등가'' 암스테르담 사창가 철퇴



세계적인 홍등가이자 암스테르담의 명물로 수많은 관광객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 잡았던 암스테르담 사창자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시는 지난 2000년부터 암스테르담 중심지의 윤락가를 합법화한 이후 돈세탁과 마약거래 등 각종 불법행위의 온상지가 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다고 AP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스테르담시는 내년 1월부터 암스테르담의 홍등가로 유명한 350개의 사창가 가운데 3분의 1의 문을 닫을 것이며 나머지 윤락업소에 대한 감독과 탈세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겠다는 것이다.

라르티엔 마텐 암스테르담시 대변인은 "우리가 겨냥하고 있는 단속이 금융범죄이지만 홍등가의 얼굴을 많이 바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암스테르담시 당국은 300여개의 윤락업소 가운데 105개가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업소들도 모든 자금 거래를 신고해야하는 까다로운 당국의 규제를 받게 된다.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2000년 세금 징수와 규제를 쉽게하기위해 암스테르담의 사창가를 합법화해 했으며, 네덜란드의 주요 관광지로 꼽혀왔다.

암스테르담시 중심지에 있는 좁은 골목의 홍등가는 지난 17세기 네덜란드의 황금시절부터 터를 잡았으며 그 때부터 세계의 호색가들을 끌여들여 주머니를 털게 만든 곳이었다.

속살이 비칠 듯 말 듯 아슬아슬하게 차려있은 세계 각국의 윤락녀들이 붉은 등불이 밝혀진 창가에서 요염한 자세로 사내들을 홀리는 곳으로 유명한 암스테르담 사창가는 지난 17,18,19,20세기 초까지 주로 선원들이 배에서 쌓인 ''회포''를 푸는데 이용됐다.

그러던 암스테르담 사창가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관광객들의 왕래가 많아지면서 관광 자원이 빈약한 네덜란드의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

한국의 관광회사들도 유럽의 암스테르담 홍등가를 여행 경유지에 넣는다.

네덜란드 당국이 암스테르담 사창가에서 벌어들인 관광수입이 상당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단속으로 인해 관광객들이 줄어들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마텐 대변인은 "네덜란드에는 홍등가 외에도 볼 것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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