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닝보에서 콘돔을 판매하는 상인 장 지웬은 갑자기 들이닥친 산업관리국 직원들이 콘돔에 중국어로 사용설명을 하는 문구가 적다는 이유로 사업정지명령을 내려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산업관리국은 "장씨의 가게에 전시된 콘돔은 그 사용법을 중국어로 설명한 부분이 부족해 안전한 콘돔사용을 위해 판매를 금지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공무원들을 화나게 한 것은 콘돔 용문구가 아닌 다른 이유때문이었다.
가게 안 창고를 조사하던 공무원들은 장씨가 콘돔을 중국공산당의 유명한 인물들의 얼굴이 새겨진 상자에 보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 인물 가운데는 마오쩌둥과 중국인민해방군 홍보자료에 자주 등장한 레이 펭이라는 군인도 있었다.
장씨는 이들 상자에 담긴 콘돔에 ''여자 킬러''라는 문구까지 새긴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국은 마오쩌둥의 여성 편력을 비웃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장씨는 "장사는 장사일 뿐"이라며 "그래도 콘돔이 잘 팔렸는데 아쉽다"고 덧붙였다. 현재 장씨는 상품홍보법 위반 및 불량품판매 등의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