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수의 미스코리아 출신 부인 강주은 씨가 남편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겨주고 싶어 직접 MBC ''몰래카메라''팀에 남편을 ''속여달라''는 제안을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강 씨는 얼마전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인기 코너 ''몰래카메라''팀의 강영선 PD에게 전화를 걸어 ''남편을 위해 뭔가 특별한 것을 해주고 싶은데 아이디어가 없겠냐''는 제안을 했고 이에 최민수를 반년 전 몰래카메라의 대상으로 삼고 싶어 추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던 제작진은 흔쾌히 동의를 한 것.
연예계 최고의 ''카리스마''로 통하는 최민수를 몰래카메라에 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부인 강 씨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최민수를 이번주 대상으로 삼고 계획을 짜 결국 성공을 거뒀다고. 평소 몰래카메라를 즐겨본다는 강 씨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했다.
제작진이 부인의 아이디어까지 얻어 계획한 몰카 프로젝트는 ''가짜 오토바이 잡지 창간 쇼''행사였다. 평소 오토바이를 즐겨타는 최민수의 취미를 활용해보자는 것도 강 씨의 아이디어였다.
외국인 학교 이사로 활동하며 왕성한 사회 활동을 하고 있는 강 씨는 자신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행사라며 최민수를 창간 이벤트에 함께 대동하고 나섰다. 제작진은 워낙 최민수의 반응이 예측불허라 한시도 긴장을 풀수가 없었는데 이 때마다 강 씨가 최민수를 옆에서 컨트롤하는 바람잡이 역할을 충실히 맡았다고 한다.
결국 최민수는 즉석에서 제작진이 짜놓은 ''내인생의 오토바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치기도 하고 오토바이 관련 O X 퀴즈에 참가해 부인과 상반된 성적을 거두는 등의 치밀한 계획에 잘 말려들었다. 결국 최민수와 부인 강주은 씨 부부가 동반 출연하는 몰래카메라가 만들어지게 됐다.
최민수는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세상에! 부인도 못믿겠다. 내 부인이 나를 속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이상한 낌새나 눈치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잘 파악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날은 정말 완벽하게 속아 넘어갔다"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한편 제작진은 최민수의 몰래카메라를 성공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강 씨를 일명 ''행동대장''이라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