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찬, 사측 만류 불구 ''사직''…"능력 키워 준 KBS에 감사"

8일 사표 수리…"제 2의 인생 도전하고 싶어 사직서 제출"

김병찬
김병찬 KBS 아나운서(43)가 사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직했다.

김 아나운서의 사표가 8일 수리됨에 따라 90년 KBS에서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한 김 아나운서는 16년만에 KBS를 떠나게 됐다.


김 아나운서는 당초 알려진대로 지난 달 말이 아닌 한 달 전 쯤 이미 사표를 제출, 사직 의사를 밝혔었다. 그러나 KBS 측이 김 아나운서의 사직을 만류하면서 사표가 수리되기까지의 시간이 길어졌다.

KBS의 지방순환근무 제도에 따라 11월 1일자로 KBS 청주방송총국으로 발령받은 김 아나운서는 청주방송총국장으로부터도 사직을 만류 받아왔다.

그러나 KBS가 김 아나운서의 의지를 꺾지 못해 결국 김 아나운서는 이날 공식적으로 KBS를 떠나게 됐다.

김 아나운서는 사표가 수리된 직후인 8일 오후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돈 문제 때문에 사직을 결심한 것은 아니다''며 "안위한 삶을 살기보다 제 2의 인생에 도전하고 싶어 사직서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김 아나운서는 이어 "이번에 KBS를 떠나긴 하지만 나를 선발하고 능력을 발휘하게 해 준 KBS에 대해 항상 감사하고 있다"며 "프리랜서가 된다해도 여러 방송을 넘나들며 방송할 생각은 없다"고 KBS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김 아나운서는 또 "매니지먼트사 등에 소속된 상황은 아니다"며 "갑작스럽게 사직서를 내게 돼 아직은 어떤 활동을 할지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90년 KBS에 입사한 김 아나운서는 그동안 ''스포츠중계석'' ''연예가중계'' ''행복채널'' ''생생 건강테크'' ''시간여행 역사 속으로'' ''도전! 주부가요 스타'' 등 수많은 KBS 간판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현재 ''사랑의 리퀘스트''의 MC를 맡고 있다.

김 아나운서는 그간 진행한 프로그램에서 탁월한 능력를 발휘하며, 뉴스 진행자로서 뿐 아니라 방송계 전반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전문인으로서의 아나운서상을 정립해 왔다.

이같은 진행 능력을 인정받아 96년 한국문인협회 선정 최고 아나운서상을 비롯, 97년 한국방송대상 남자 아나운서상, 2003년 대한민국 국민포장 무궁화장, 2006년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남자 TV 진행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다.

김 아나운서는 또 지체장애인 홍보대사, 한센병 홍보대사 등 방송 외적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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