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이민부가 최근 발표한 공식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5년 7월부터 2006년 6월까지 한해 동안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발급받은 한국인수는 2만3,536명으로 전년(2004/05년)의 1만7,706명에 비해 32.9%나 증가했다.
이는 영국(2만8,353명)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수이나 영국이 전년의 3만92명에서 5.8% 감소한 것과 크게 대비되는 것이어서 현추세가 이어질이어질 경우 조만간 영국 추월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현재 한국 등 19개국과 워킹홀리데이 비자 협정을 맺고 있는데 2005/06년에 이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은 전년의 10만4,352명에서 11만1,973명으로 7.3% 증가했다.
이로써 영국인의 비중은 2004/05년의 28.8%에서 25.3%로 줄어든 반면 한국인의 비중은 17.0%에서 21.0%로 크게 늘어났다.
2005/06년에 한국 다음으로 많이 입국한 나라는 아일랜드(12,369명), 독일(11,925명), 일본(9,102명), 캐나다(6,754명), 프랑스(6,044명) 순이다. 일본도 전년의 9,975명에서 8.8%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신청하는 한국인들은 타국 출신과 달리 거의 절반이 ''영어 연수''를 주목적으로 밝히고 있어 학생비자 대신 편법으로 이를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호주감사원 감사 결과 하등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18-30세 연령층을 대상으로 발급되는 1년 기간의 이 비자는 작년 11월부터 농장일 등 특정한 분야에 3개월 이상 취업할 경우 체류기간을 2년까지 연장할 수 있게 된데다 공부할 수 있는 기간도 4개월로 확대돼 인기를 더해 왔다.
2006년 6월말 현재 한인 유학생 17,492명
호주내 외국인 유학생수는 2006년 3월말에 총 23만2,147명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가운데 2006년 6월말 현재로는 총 20만8,038명에 달해 2005년 6월말에 비해 9.27% 증가했다. 출신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4만3,93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인도(23,609명), 한국(17,492명), 말레이시아(12,153명), 인도네시아(10,052명), 일본(8,978명), 태국(8,528명), 홍콩(7,169명), 브라질(3,969명), 미국(3,706명) 순이다.
유학생 보호자비자 한국인이 47% 차지
한편 호주정부가 지난 2004년 1월부터 미성년의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보호자(가디언) 비자를 도입한 이후 이 비자를 가장 많이 발급받은 나라는 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06년에 학생보호자 비자를 발급받은 외국인은 총 1,135명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한 가운데 이중 47.3%(537명)가 한국인이며 다음은 중국인 18.3%(208명)로 집계됐다.
학생보호자 비자는 18세 미만 유학생이 18세가 될 때까지 동반할 수 있는 비자로 처음엔 해외에서만 신청 가능하고 학생 이외의 부양가족 동반을 금지했으나 2004년 8월 제도를 변경, 호주내에서도 신청 가능하고 6세미만 자녀를 동반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