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 시티''드레스 제작한 재미교포 2세 리차드 채

홈컬렉션, 남자옷, 향수…세계적인 디자인 컴퍼니 만드는게 꿈

리처드채 사진리처드채 사진
명품 브랜드 수석 디자이너에서 자신의 시그니처 브랜드 까지... 재미교포 2세 리차드 채.

검정 자켓에 청바지… 수수하게 차려입은 그는 누가봐도 앳된 30대 초반 청년.

그의 수줍게 웃는 미소를 보면 마크 제이콥스의 수석 디자이너, TSE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도나카란 디자이너를 지냈다는 경력이 믿겨 지지 않을 정도다.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내 유일의 국제 패션쇼 ''''프레타포르테(Pret-a-Porter) 부산 2007 S/S 컬렉션''''에 참가중인 리차드 채(뉴욕).

New York Persons 1학년 시절, 단 3장의 스케치만으로 세계적인 디자이너 Geofferey Beene 의 마음을 사로잡아 Creative Director 인턴십을 나온 그는 자신의 시그니처브랜드로 롯데백화점 명품관에 입점한 유일한 재미교포이다.

미국 HBO가 제작한 트렌디 코믹 TV 시리즈 <섹스 & 시티>마지막 편에서 주인공 캐리 브래드쇼(사라 제시카 파커)가 입은 그린 드레스는 다름아닌 리차드 채의 솜씨.

섹스앤시티섹스앤시티
TSE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있던 그는 앞다퉈 협찬하려는 명품 브랜드의 경쟁을 물리치고 무려 7벌이나 협찬에 성공한 일등공신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러시아 모델 샤샤 피보바로바(Sasha Pivovarova), 신디 크로포(Cintia Ann Crawford)는 리처드 채 작품의 마니아 들이고, 섹시 여가수 제니퍼 로페즈도 히트곡 Baby I love You 뮤직비디오 촬영 때 리차드 채의 옷을 입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리처드 채는 자신의 지향하는 패션철학과 야망을 노컷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털어놨다.

자신이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눈빛부터 달라졌다.

"옷과 디자인은 하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옷은 수십년이 지나도 질리지 않고 클래식한 디자인을 만들고 싶어요."라며 또박또박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사람들은 제가 만든 옷이 심플하지만, 아주 섬세한 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의상 하나 하나마다 안감과 겉감 모두 핸드 스티칭으로 이뤄졌고, 프레치 심, 파이프 심 등 정교한 핸드워크로 멋을 살렸죠.

제가 만든 드레스를 입은 여성은 파티에서 술에 취하지 않고 조용히 구석에 있어도 빛을 발하죠."라며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수십년이 지나도 질리지 않고 클래식한 디자인 만들어 싶어

패션계 입문하자 마자 탄탄대로로 달려온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는 "창의적인 일을 하는 디자이너는 항상 감성이 민감해야 하죠. 작품을 구상할 때도 감성, 작품을 마무리하고 모델이 입었을때도 감성으로 느껴야 하니까요. 제 자신이 가장 악랄한 비평가가 되어 채찍질 한 것이 오늘날의 저를 만든 것 같아요." 라며 패션계에 입문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자신을 믿을 것을 당부했다.

디자이너로서 가슴에 품고 있는 야망을 묻는 질문에 "앞으로 이불, 커튼 등 홈콜렉션에서부터 남자옷, 향수까지 세계적인 디자인 컴퍼니를 만들겁니다. 한국인 디자이너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전세계가 놀랄만한 작품으로 우뚝 설것입니다."라며 다부진 야망을 밝혔다.

이번 프레타포르테에 참가하면서 세계적인 작가 브루스 데이비슨(Bruce Davidson)과 얼빙 팬(Iriving Penn)의 영향을 많이 받아 작품구상을 했다는 리처드 채.

포근한 오후, 공원에서 부드러운 머리를 흩날리며 독서를 하는 여성의 느낌을 그대로 옷에 녹였다는그의 작품은 11월 1일 벡스코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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