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열린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심판에게 불미스런 행동을 해 상벌위원회에 회부된 이천수가 26일 오전 11시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 직접 참석, 당시 행동에 대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일찌감치 축구회관에 도착해 상벌위원회가 열리길 기다린 이천수는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약 30여분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입장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천수는 ''''욕을 한 해당 심판에게 직접 사과하겠다는 뜻을 전했으며, 어떤 처벌이든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최대한 빨리 그라운드에 나설 있게 수 있게 해달라''''며 선처를 부탁했음을 덧붙였다.
상벌위원회 참석 직후 대회의실에 인터뷰를 가진 이천수는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잘 하려고, 이기는 경기를 하려다보니 승부욕이 앞서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욕설을 한 이후부터 많이 반성했고, 프로선수로서 하지 말아야할 행동을 한데 대해 팬들에게 죄송스러울 뿐이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내가 한 일에 대한 처벌을 받을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힌 이천수는 ''''좀 더 성숙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징계로 인해 다음 시즌까지 처벌이 이어진다고 해도 할 말은 없다''''며 입술을 깨문 이천수는 ''''다음부터 이런 일은 없을 것이며, 더 나은, 세계적인 선수가 되도록 인성적으로도 더 많이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천수는 지난 22일 인천전에서 후반 30분, 울산 장상원의 골이 핸들링 반칙으로 무효가 되자 욕설과 함께 불만을 터뜨렸으며, 이천수의 욕설을 들은 부심이 주심에게 욕설 사실을 전하면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 과정에서 이천수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채 심판진에게 거친 욕설 및 삿대질하며 따졌고, 주심을 밀치는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
한 차례 경고가 있던 차에 바로 레드카드를 받은 이천수는 일단 2경기 출장 정지에 벌금 30만원의 징계를 받았으며, 상벌위원회 결과에 따라 최고 6경기까지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또 이천수는 이날 축구회관을 찾은 김형용 울산 부단장이 "구단 차원에서도 징계를 할 예정이며, 징계 수위는 거의 정해진 상태"라고 밝힘에 따라 구단의 자체 징계 역시 받게 될 전망이다.
상벌위원회 결과는 26일 오후 발표되며, 지난 22일 성남 일화전에서 판정 불만으로 그라운드에 들어가 경기를 중단시키며 심판에게 항의한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에 대한 징계도 함께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