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가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급속히 줄어 들었지만 아직까지 전국에서 3만5000여명의 소비자들이 ''''애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호출기 서비스를 하고 있는 리얼텔레콤에 따르면 도내 가입자는 총 729명으로 원주 195명, 춘천 124명, 강릉 116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군 지역에도 많게는 홍천 23명에서 양양 5명까지 모두 143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삐삐사용자는 대부분 의사·간호사 등 병원 종사자와 휴대전화 배터리 파손에 의한 화재 가능성이 높은 화학공장 근로자, 군인 등으로 나타났으며 증권정보용 단말기로 사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리얼텔레콤 관계자는 "직업상 필요뿐 아니라 호출기에 대한 향수와 복고열풍 등으로 신규 가입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양구군청 건설과 조형택(39)씨는 "호출기는 이용의 편리성과 경제적 장점이 뛰어나다"며 "최근 업체에서 기지국을 철수, 더이상 호출기를 사용할 수 없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리얼텔레콤은 시 단위를 제외한 군단위 지역은 이용자들이 적어 기지국을 연차적으로 줄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