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선일씨 살해조직,터키인 3명 참수예고''''

바그다드 차량폭탄테러 17명 사망도

터키인질 3명이 자신의 여권을 들어보이며 억류되어 있다

김선일씨를 납치,살해한 무장저항단체 ''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는 26일 밤(현지시간) 터키 정부가 72시간 내로 이라크에서 터키인들을 철수시키지 않으면 자신들이 납치한 터키인 3명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했다고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아브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이끄는 이 무장단체는 알-자지라에 보낸 비디오테이프에서 터키 정부가 이라크에서 모든 터키인들을 철수시키지 않으면 터키인 인질 3명을 72시간 내로 살해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터키는 이라크에 군대를 파견하지 않고 있다.

故 김선일씨 살해조직과 동일

알-자리라의 직원은 이 비디오테이프를 26일 접수했다고 말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비디오테이프에는 터키인 인질 3명이 여권을 손에 든 채 2명의 복면을 한 무장괴한들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영상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터키인들에게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문에 맞서 대규모 시위를 촉구하는 한편 터키 기업들이 이라크에서 미군과 거래하지 말도록 요구하라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바그다드 주재 터키 영사관의 한 직원은 터키인 인질 3명이 이틀 전에 납치된 것으로 보이나 현재로서는 더 자세한 어떠한 정보도 입수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라크서 차량 폭탄 터져 최소 17명 사망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힐라시(市)에서 26일 차량폭탄에 의한 것으로 의심되는 폭발로 최소 이라크 민간인 1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고 연합군 대변인인 마크 키미트 미군 준장이 밝혔다.

힐라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폴란드군의 대변인인 로버트 스트르젤렉키 중령은 폭발이 이날 오후 8시45분(이하 현지시간) 사담 후세인 사원 인근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스트르젤렉키 중령은 "강력한 폭발로 인해 많은 이라크 민간인이 죽거나 다쳤다"면서 그러나 연합군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외신종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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