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승리챙긴 최희암 감독 "전자랜드, 희망이 보인다"

최희암
세 시즌 만에 프로농구 무대로 돌아온 최희암 인천 전자랜드 감독(51)이 홈 개막전 승리로 프로 복귀를 신고했다.


최희암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22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SK와의 2006~2007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94-91 승리를 챙겼다. 시즌 첫 경기였던 대구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던 최희암 감독은 이날 승리로 복귀전 승리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버렸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최희암 감독은 "지난 2004년 모비스를 관두고 나올 때 다시 한번 기회가 있지 않겠냐는 생각을 했지만, 그동안 동국대 감독을 하면서 프로 복귀는 포기하고 있었다"며 "뜻하지 않게 기회가 와서 전자랜드에 오게 됐는데, 솔직히 와서 팀을 만드는데 까지 상당히 어려운 시간들을 보냈다"고 말했다.

"심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고,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고 밝힌 최 감독은 "스스로 초연해지려고 많이 노력했고, 밑져봐야 본전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 동안의 심적 부담감을 털어놨다. 시즌 첫 경기였던 오리온스전과 홈 개막전인 SK 전을 앞두고 "상대가 상대인 만큼, 굉장히 부담스러웠다"는 최희암 감독은 "특히 오리온스전에서 좋은 경기하고 져서 아쉬웠는데 오늘 승리로 그간의 부담감을 해소시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에게 전투력을 불어넣기 위해 벤치에서 강한 어필을 하기도 했다는 최 감독은 "우리 선수들, 너무 순하다. 이러다가 나만 독하다는 얘기를 듣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걱정 아닌 걱정을 하기도 했다.

최희암 감독은 무엇보다 이날 승리가 재역전 끝에 거둔 승리였다는 점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재역전으로 이긴 것은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 최 감독은 "매우 긍정적이다. 전자랜드에 희망이 보인다"며 자신감 찬 표정으로 인터뷰실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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