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F]유덕화 "홍콩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신인감독 발굴 "

[노컷인터뷰]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 상 수상한 유덕화

유덕화

"감독보다는 제작자로서 많은 신인을 발굴하고 싶다. 그리고 홍콩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신인감독을 발굴할 계획이다."

홍콩이 낳은 아시아의 스타 유덕화가 부산국제영화제 방문 3일째인 14일 부산국제영화제가 수여하는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받고 제작자와 배우로서의 소회를 밝혔다. 2003년 신설된 이상은 대만의 허우 샤오시엔 감독 등이 받은 바 있다/

유덕화는 12일 개막식에 참석한 이후 13일에는 안성기와 함께 오픈토크를 진행하고 아시아 영화인의 밤 행사를 보내는 등 분주한 하루를 소화하고 있다.

자신의 출연작 ''연인''이 한국에 개봉할 당시인 2004년에 한국에 프러모션차 왔지만 부산 방문은 처음이다. 부산영화제는 지난 20여년동안 홍콩영화의 아이콘으로 부동의 스타로 군림하며 한편으로는 가수이자 영화제작자로 활동하면서 홍콩에서 가장 바쁜 사람중의 한명으로 손꼽히고 있는 그를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 상을 선사했다.

그는 자신의 영화사 포커스 필름을 통해 재능있는 신인감독과 영화인력을 양성해 왔고 폐막작 ''크레이지 스톤''을 비롯 ''엄마는 밸리 댄서'' ''여우비'' 등 영화 3편을 들고 영화제를 찾은 것.

14일 오전 11시 부산국제영화제의 해운대 PIFF 파빌리온 내 컨퍼런스룸, 이 자리에서 유덕화는 "제작자로 일한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큰 상을 받았다. 수상을 계기로 신인 감독 등 차세대 더욱 육성에 힘쓰겠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만일 감독으로서 내가 만든 영화 비판받으면 못견딜 것

이미 제작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유덕화에게 영화감독에 대한 의향을 묻자 "감독은 절대로 하고 싶지 않다. 내가 만든 영화를 다른 사람이 비판한다면 견디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감독보다는 제작자로서 많은 신인 감독을 발굴하고 싶다. 홍콩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신인 감독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덕화
유덕화는 배우와 제작자 라는 이중 역할에 대한 딜레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차세대를 발굴·육성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인기 배우이고 싶다. 이게 제작자로서 유덕화의 갈등이다"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유덕화는 한류 일류 같은 부분적인 열풍이 아닌 아시아 대중문화의 전세계적인 확산에 대해 강조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유덕화는 "홍콩에서 한류열풍이 불었다가 지금은 다소 식었다"며 "연예인이라면 인기의 부침은 당연한 것이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덕화는 "개인적으로는 한류나 일류대신 전체 아시아 대중문화에 대한 열풍이 전 세계에 확산되었으면 좋겠다"면서 과거 한국을 방문한 홍콩스타들이 입을 모은 아시아 문화의 대단결에 대해 또다시 강조했다.

한편 유덕화는 안성기 최시원과 함께 찍은 ''묵공''을 통해 내년초 한국 관객에게 인사할 예정이며 또 ''미션 임파서블3''에 출연한 매기 Q와 ''삼국지''에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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