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체리필터가 직접 발행하는 인터넷신문 ''더 체리필터 타임즈(The Cherryfilter Times)'' 3호를 펴냈다. 록밴드의 이색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홈페이지(www.cherryfilter.com)를 통해 인터넷 신문을 창간한 체리필터는 지난 3일 체리필터 타임즈 3호를 발행했다. 새 음반을 발표하고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지만 3호에서도 독특한 기사로 신문을 채웠다.
편집장을 맡은 베이스 주자 연윤근은 톱 기사로 배우 김정은과의 스캔들 기사를 실었다. 물론 ''가상 시나리오''다.
"팬들의 기대나 호응이 좋지만 폭발적이지 않아 강도 높은 기사를 시도했다"는 연윤근은 "평소 좋아했던 배우 김정은 씨와 가상 스캔들을 위해 사진 합성을 여러 명의 웹디자이너에게 부탁했지만 모두 거절당해 직접 만들었다"고 제작 과정을 밝혔다.
또 지방 공연이 많아 자연히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할 기회가 높은 이들은 이번 호 ''베스트 휴게소''로 금강 휴게소를 선정해 소개했다. 화장실에서도 흐르는 금강을 볼 수 있고 청결한 먹거리가 많다는 것이 이유다.
드러머 손스타는 고정 코너 ''미성년자 출입금지(Adult Zone)''에서 영화 ''너는 내 운명'' 평론과 직접 지은 시 ''시간의 값''을 실었다.
이 밖에도 4년간 체리필터 의상을 담당한 이진숙 코디네이터의 가을 패션 제안도 주목을 끈다.
"매주 ''체리필터 타임즈'' 기사 마감이 힘들지만 팬들과 독자를 위해 지속적으로 발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체리필터는 수능시험이 끝나는 오는 11월 17~18일 이틀간 어린이대공원 내 돔아트홀과 11월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단독 공연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