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 탈락한 이운재 "앞으로 더 잘하겠다"

부상중인 정인환, 경기 뛰지 않은 이운재 탈락, 김동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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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손'' 이운재(33 · 수원)가 베어벡호 3기에서 탈락했다.

2002 한일월드컵과 2006 독일월드컵을 주전으로 소화한 골키퍼 이운재가 가나전(8일), 시리아전(11일)에 대비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핌베어벡 감독은 2일 오후 4시부터 숙소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친 뒤 엔트리 30인의 명단을 밝혔다.

여기에는 이운재와 최근 안면 복합골절 부상을 입은 전북의 수비수 정인환이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

베어벡 감독은 이운재의 탈락 이유에 대해 "소속팀에서 장기 결장을 해 경기 감각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고 밝힌것으로 드러났다. 이운재는 최근 소속팀 수원 삼성에서 후배 박호진(30)에게 주전 골키퍼 자리를 내주며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7월 15일 경남FC 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박호진과 교체된 이운재는 이후 13경기에서 단 한차례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운재를 엔트리에서 제외한 베어벡 감독의 결정은 그동안의 지론과 부합하는 것. 베어벡 감독은 무적 신분이 된 안정환(30)을 대표팀에서 제외하면서 "소속팀이 없으면 경기 감각이 떨어지고 훈련양도 적어서 대표팀에 기용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운재의 경우 부상은 없지만 경기에 오랫동안 뛰지 못한 만큼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베어벡 감독의 생각이다.


이원재 대한축구협회 미디어 담당관은 이날 이운재와의 통화 내용을 전하며 "이운재선수가 ''내가 못해서 탈락한 것이니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2006 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김동현(루빈)이 새롭게 발탁됐다. 김동현은 오는 5일 11시 25분 LH0711편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김동현의 경우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선수를 점검하기 위해 합류가 이루어진 것.

또한 오른발목을 접질린 것으로 알려진 이영표(29 · 토튼햄)는 그대로 엔트리에 포함되었다. 이날 대표팀 합류를 위해 입국한 차두리(26 · 마인츠)의 경우 8일 열리는 가나전만을 출전 한 뒤 바로 출국해 시리아전(11일)에는 나서지 않는다. 이날 발표된 30인의 엔트리는 J리거 조재진(시미즈), 김정우(나고야)를 제외하고 오는 5일 오후 4시 파주 NFC에 소집돼 훈련을 소화한다.

◎ 가나, 시리아전 엔트리 30인

▲ GK=, 김용대(성남), 김영광(전남), 정성룡(포항)▲ DF=김영철(성남), 김상식(성남), 장학영(성남), 조원희(수원), 송종국(수원), 김치곤(서울), 김치우(인천), 김동진(제니트), 이영표(토튼햄), 김진규(이와타), 차두리(마인츠)▲ MF=김남일(수원), 백지훈(수원), 김두현(성남), 오범석(포항), 권집(전북), 오장은(대구), 이호(제니트), 김정우(나고야)▲ FW=이천수(울산), 최성국(울산), 이종민(울산), 정조국(서울), 염기훈(전북), 설기현(레딩), 조재진(시미즈), 김동현(루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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