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황 인권위원장이 ''나를 비난하는 것이냐''며 나갔다"

인권위원장 돌연 사퇴…모 인권위원 "위원들과 긴장 풀지 못한 것이 실제 이유일 것" 주장

임기를 1년 6개월 이상 남겨 놓고 있는 조영황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조 위원장은 25일 오후 2시에 열린 전원위원회에서 고혈압 등 지병으로 인해 인권위원회 업무를 계속 수행하기 힘들다는 이유를 들어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조 위원장은 이어 최영애 상임위원에서 위원장 직무대리를 부탁한 뒤 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이에 앞서 이날 전원위원회가 시작되기 전 한 상임위원이 조 위원장에게 "워크숍 퇴장 사건은 어떻게 된 것이냐"고 질문을 한 뒤 조 위원장이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 인권위원은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위원장과 위원들 간의 긴장을 풀지 못한 것이 사임이 실제 이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인권위원은 "지난 22일 인권위 전체 개혁을 위한 워크숍에서 조 위원장의 인사 전횡에 대한 위원들의 질문이 있었고, 당시 조 위원장은 ''나에 대해 비난을 하는 것이냐''며 자리를 나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명재 홍보협력팀장은 지난 22일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인권위원 11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이 열렸으나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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