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북송금 특검은 그 자체가 하지 않았어야 했던 것"이라며 현 정부의 특검 수용이 잘못된 것임을 강도높게 지적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4일 MBC PD수첩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나라를 이끌어 가려면 여러가지 밖으로 알릴 수 없는 문제들이 있는데 일일이 특검을 해서 문제를 삼으면 나라 일을 하기가 어려워진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특검 수사 결과 드러난 정부 지원 1억달러의 성격에 대해 "1억달러를 주려고 했던 건 사실이나 실정법의 어려움이 있어서 정부 차원에서는 못 줬다"며 "현대가 통신에 대한 권리를 북으로부터 받는 대가로 지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최근 대두되고 있는 `DJ 대북특사설''에 대해 "특사를 하는 것보다 김정일 위원장이 와야 한다"며 "그건 김정일 위원장이 안고 있는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해 김 전 대통령은 "양국간 긴밀한 협의와 이해 속에서 협상을 해야 하지만 요즘처럼 일방적으로 뒤통수치듯이 하는 것은 철군 이상의 여러 가지 부정적 의미가 있다"며 협상과정에서 보인 미국측의 태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CBS정치부/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