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제자들도 ''논문 조작'' 확인…서울대, 징계 착수

"조사 대상 논문서 같은 데이터 중복 게재 확인"…소명 등 통해 사실 확인

황우석 전 교수 제자들의 논문 조작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연구진실성 위원회가 해당 논문에 일부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고 징계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석 전 교수 제자들의 논문 조작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가 대상 논문들에서 일부 데이터가 중복 게재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 진실위의 한 관계자는 19일 "조사 대상 논문들에서 같은 데이터를 서로 중복 게재한 것이 확실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서울대 진실위는 지난달 31일부터 열흘에 걸친 1차 예비조사 기간 동안 논문 검토와 논문 저자들의 소명 등의 과정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2차조사에서는 데이터 중복 게재 경위와 고의성 여부, 데이터 사용이 논문 결론에 미친 영향 등을 중점조사했다.

진실위는 저자들이 논문 결론을 왜곡하려고 데이터를 중복 사용한 것으로 판단할 경우 해당 논문 취소라는 극약 처방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가 논문 결론과 무관하게 관행적으로 쓰였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논문 대체 제출을 뜻하는 경고 수준의 징계도 검토하고 있다.

진실위는 오는 27일까지 예비조사를 모두 마친 뒤 본조사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서울대 총장에게 보고하고 징계를 건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진실위는 "황 전 교수 연구팀이었던 연구원 7명의 논문에서 사진 등 데이터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있다"며 지난 달 말 예비조사위원회를 소집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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