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열풍 속에 ''종말이''마저 벗었다. 그녀의 데뷔작이자 출세작인 MBC 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맡은 막내딸 종말이의 이미지 때문에 ''종말이, 너마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게 사실.
옷을 벗기까지 치열하게 고민했다는 그녀는 이번 누드촬영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오는 10일부터 이동통신 모바일 서비스와 한 성인 포털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는 ''종말이 누드''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조금은 뜬금없는 ''종말이 누드''가 아닐까?
"맞다. 예고편이 없었다. 친한 친구들에게조차 말하지 않았다. 모두들 놀랐다고 분위기다. 더구나 활동이 뜸해서…. 제안을 몇 번 받긴 했지만 나도 남들처럼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 기분이 극도로 우울한 날 용기를 내 누드촬영을 하기로 결정했다(웃음)."
- ''종말이''는 왜 벗었을까?
"돈 때문이 아니다. 사실 얼마 받지도 않는다. 또 내가 옷을 벗는다고 해서 돈을 크게 벌 것 같지는 않다. 돌파구가 필요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많았고, 종말이 이미지도 벗고 싶었다. 나도 어느덧 서른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다. 지금이 아니면 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생각을 하니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었다는 게 가장 솔직한 대답이다. 너무 흔한 대답 같지만."
- 누드집을 먼저 찍겠다고 자청했다는데...
"''누드 찍고 싶다''며 이리저리 돌아다닌다고 해서 덥석 찍어주는 세상인가. 내가 자청했다는 일부 언론의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 마침 적절한 시기에 제안이 왔고, 흔쾌히 받아들인 것 뿐이다. 누드열풍이 한창일 때도 다른 연예인들의 누드를 본 적이 없었다. 내 누드를 찍은 다음에 참고삼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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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라고 딱 꼬집어서 말하긴 그렇지만, 어린 친구들의 누드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몸은 탱탱했지만 너무 말랐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개인적으로 함소원이나 이혜영 누드가 마음에 들었다. 자연스럽고 내추럴한 느낌이 좋았다."
- 본인 자신은 섹시하다고 생각하는가?
"하하. 글쎄, 섹시하지 않은 것 같다. 쭉쭉빵빵 몸매가 아니다. 워낙 운동을 좋아해서 평균은 되는 것 같다. 꼭 섹시해야만 벗을 수 있나? 배가 좀 나와도 당당하게 벗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성형수술 사실을 공개하게 된 계기는?
종말이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귀엽고 푼수 같은 역할만 맡아왔다. 나름대로 이미지 변신을 해보려고 쌍꺼풀 수술을 했던 게 화근이었다. 그게 잘못되는 바람에 1년 동안 우울증을 앓았다. 결국 재수술을 받았지만,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산다."
- 다른 곳은 칼을 댄 적이 없는가?
"누드를 찍으면 으레 가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오해를 하는데 내 경우는 아니다. 하지 않았다. 가슴이 생각보다 크면 무조건 수술했다고 몰아붙이는 분위기다. 가슴 수술을 받는 사람들은 나보다 프로의식이 더 강한 것 같다."
- 누드 촬영에 앞서 몸매관리 방법은?
"시간이 없었다. 남들처럼 준비기간을 갖지 못했다. 다만 매일 운동을 해서 그런지 체력적으로 도움이 됐다. 집 근처 스포츠센터에서 러닝머신과 근력운동을 오래 전부터 해왔다."
- 막상 자신의 누드를 봤을 때 느낌은?
"아쉽다. ''이럴 줄 알았으면 (몸)관리를 좀 할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굴은 실물보다 예쁘게 잡아주신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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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안 사람들에게 벼락을 맞았을 것 같은데?
"안 맞았다(웃음). 엄마가 개방적인 편이다. 당연히 놀라셨지만 물 건너간 일이라 그런지 이해해주셨다. 덩달아 나도 ''배우가 뭘 못해''하고 씩씩한 척 했다. 친구들(조은숙, 이선정)도 ''나도 못한 걸 네가 한다''며 용기를 줬다.
- 촬영은 힘들지 않았나?
"휴~. 무척 힘들었다. 마음을 굳게 먹고 갔는데, 막상 옷섶을 펼칠 땐 눈물이 핑 돌았다. 희비가 엇갈리는 게 속으로도 울고 겉으로도 울었다. 연기자 입장과 제작자 입장은 당연히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세상에 이보다 더 힘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감 하나는 진하게 얻은 것 같다."
- ''종말이 마저''라며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거운데?
"인터넷에 들어가 보니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더라. 보기와 달리 소심한 면이 있어서 상처를 곧잘 받는 편인데, 나한테 도움이 안 된다 싶으면 훌훌 잘 털어버리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후회가 없으니 그걸로 됐다 생각한다. 일일이 다 신경 쓰면 어떻게 사나."
- 누드를 계기로 활동방향이 달라지나?
"아니다. 누드는 누드로 끝이다. 연장선상에 놓고 활동할 생각은 없다. 갑자기 섹시스타로 변신할 생각도 없다. 내 꿈은 죽을 때까지 연기하는 것이다. 한때는 스포트라이트를 원했지만 지금은 자연스러운 게 좋다. 고두심 선배가 나의 우상이다."
- 그래도 베드신이 심한 영화 출연 제의가 온다면?
"그럴 리가 있겠나. 혹 그렇다 해도 작품이 좋으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참 이해가 안 간다. 왜 영화에서 벗는 것은 되고, 누드는 안 되나."
- 결혼은 언제쯤 하나? 남자친구가 있다면 당당히 밝혀라.
"있다면 당연히 밝힌다. 지금은 없다. 내 사람 같은 사람이 없더라. 남자를 만나면 순정을 다 바치는 스타일이라 주위에서 "너보다 널 더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야 된다"고 한다. 목숨을 줘도 아깝지 않을 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면 서두를 생각이 없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진향희기자 iou@c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