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로 유명한 콜롬비아 페레이라에서 갱단원의 부인과 여자 친구 수십명이 파트너와의 성관계를 거부하는 잠자리 파업을 벌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갱단의 무장을 해제시키는 문제를 놓고 현지 시장과 논의를 갖는 자리에서 남자들이 총을 버릴 때까지 성관계를 거부하기로 즉석에서 의기투합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 잠자리 파업을 리시스트라타(Lysistrata) 혹은 다리꼬기 파업(the crossed-legs strike)라고 부르고 있다.
리시스트라타는 그리스 시대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곡 제목이자 여주인공의 이름으로 이 아테네 여인은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 다른 아내들과 연대해 남편과의 잠자리 거부를 주도했던 인물.
지금까지 약 100명의 여성이 이 파업을 시작했고 갱단원을 파트너로 두고 있는 다른 여성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랩송을 녹음해 라디오 방송을 통해 내보내기도 했다.
이 랩송에는 "우린 여성으로서 상당한 가치가 있어. 우리는 폭력적인 남성들을 위해 눕고 싶지는 않아"라는 가사가 담겨있다.
페레이라는 콜롬비아의 커피 경작지대에 위치한 도시로, 지난해 480명이 각종 범죄와 폭력사고로 숨질 정도로 콜롬비아 내에서도 살인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갱단원과 사귀고 있다는 제니퍼 바이어라는 여성은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폭력은 결코 섹시하지 않다는 점을 그들이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