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득점왕 브라이언트, "하승진에 막혀 고전한 적 있다"

코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28. LA 레이커스)가 한국인 최초로 NBA에 진출한 하승진(21. 밀워키 벅스)에 고전했던 기억을 털어놨다.

브라이언트는 8일 방한해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하승진을 아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기억한다. 사이즈가 워낙 커서 그를 어떻게 뚫어야 할지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물론 립서비스 차원의 언급일 수 있으나 223cm의 하승진의 신체조건이 NBA 선수들에게도 충분히 위압적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하승진은 포틀랜드 시절이던 지난 2월 22일(한국시간) 2005-06시즌 레이커스전에 선발로 나와 10분간 2득점, 2리바운드를 따낸 바 있다. 레이커스가 99-82로 이겼지만 브라이언트는 당시 자신의 시즌 평균 득점인 35.4점에 못 미치는 27점에 그쳤고 6반칙 퇴장을 당했다.


이어 그는 "큰 키와 덩치를 가진 하승진이 카림 압둘자바와 같은 좋은 센터 출신 코치를 만난다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1996년 NBA 데뷔 후 2000년부터 레이커스의 3연패를 이끌었고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르는 등 NBA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올초 1월에는 필라델피아전에서 81점을 기록, ''미스터 81''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나이키에서 주관하는 ''코비 81 아시아 투어'' 차 한국을 방문한 브라이언트는 최근 세계농구선수권 준결승에서 미국이 그리스에 져 3위에 그친 데 대해 "세계 농구에 그리스,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스페인 등 강자들이 많이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가 출전했어도 이겼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카멜로 앤써니(덴버) 등 무섭게 성장하고 ''포스트조던 3인방''에 대해 "팀에서 공헌하는 바가 달라 뭐라 말하기는 힘들다"면서 "팬으로서 그들의 성장이 보기에 즐겁다"며 원조 ''포스트조던''으로서의 여유를 보였다.

브라이언트는 회견 후 낙생고 중앙고 등 한국 고교선수들을 대상으로 ''가드를 위한 10가지 레슨''을 주제로 농구 기술을 전수했다.

또 이날 명동 나이키 매장에서 진행된 자신의 이름을 딴 농구화 ''줌코비 런칭쇼''에서 농구선수 출신 탤런트 다니엘 헤니와 만남을 갖고 오는 9일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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