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방송이 방영하는 드라마 ''''ER''이 주요 배역 가운데 한명을 나이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퇴출시켜 구설수에 올랐다.
8일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 드라마에서 냉정한 영국출신 의사인 엘리자베스 코데이역을 맡은 알렉스 킹스턴(41)이 설정보다 나이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ER''측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킹스턴은 ''''나이가 많아 배역을 줄 수 없다면 차라리 젊은 의대생들을 직접 데려다 출연시키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내가 배역에서 제외된 것은 내 연봉이 너무 많아서 일 것''''이라고 말했다.
킹스턴은 15만 달러(약 1억 7000만원)를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 드라마 주요 배역가운데 비교적 많은 돈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킹스턴은 ''''이들은 내가 영국인이라는 점 때문에 해고시킨 것 같다''''며 ''''미국 연예계의 경우 제작자가 유명배우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명령을 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지만 외국인의 경우는 다르다''''고 꼬집었다.
킹스턴은 ''''사실 미국인들은 영국배우들이 할리우드등 미국 영화계를 석권했다고 믿지만 영국인보다는 호주출신 스타들이 훨씬 많다''''며 ''''이번 해고결정에 심하게 마음이 상했다''''고 덧붙였다.
쿠엔틴 타란티노감독은 전부터 ''''미국 영화계가 영국배우들에게 점령당했다''''는 말을 자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이번 킹스턴의 비아냥이 타란티노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킹스턴은 지난 1997년부터 ''''ER''에 고정출연해 왔다.
노컷뉴스 이서규기자 wangsobang@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