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미모의 가수 겸 영화배우 ''서유경''으로 등장하는 박혜영(23)이 그 주인공. 박혜영은 지난 5월 KBS 2TV 오디션 프로그램 ''서바이벌 스타 오디션''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린 신예 탤런트다.
박혜영은 지금껏 조관우의 ''다시 또 하루를 살아'' 마야의 ''가질 수 없는 너'' 이지라이프의 ''고 3''등 뮤직비디오와 ''보디가드'' ''헤라'' ''LG 텔레콤'' 등 CF를 찍은 것이 전부인 생짜 신인이다.
2003년 미스 경기 진 선발..본선에서는 탈락
작은 얼굴에 170cm의 키, 긴 팔다리를 가져 누가 봐도 한눈에 ''연예인이다'' 싶은 박혜영은 2003년 미스코리아 경기 진에 선발된 ''공인 미녀''. 전국 대회 본선에서는 탈락했지만 방향을 선회해 연기자의 꿈을 키웠다.
현재는 이재룡· 유호정 부부의 소속사에서 활동 중이다. 특히 유호정은 그에게 연기 지도는 물론 ''선배들에게 인사를 잘 하라''는 등 연예계 생활에서의 충고 등도 서슴치 않는 특별한 인생 선배다.
''내 사랑 못난이''의 오디션에서 1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그가 발탁된 데에도 유호정의 연기 지도 힘이 컸다. 박혜영 역시 입버릇처럼 "유호정 선배 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유호정을 믿고 따른다.
"왕빛나에게 뺨 맞고 멍해져"…서유경 쉽지 않은 악역
극중 ''서유경''은 김지영 왕빛나 등 다른 출연자들과 갈등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쉽지 않은 악역 캐릭터다. 심지어 극중 왕빛나에게 뺨을 맞는 장면을 찍을 때는 너무 아파서 머리 속이 하얗게 됐다고.
"''서유경''이란 캐릭터 자체가 그렇게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왕빛나에게 뺨을 맞고 멍해져서 그 감정 그대로 가만히 있었는데 그게 OK 사인이 났어요".
신인으로선 데뷔작에서 이같이 강한 캐릭터를 맡는 게 반가울리만은 없을 터.
그러나 박혜영은 가수 겸 영화배우라는 ''서유경''의 직업에 주목했다. 화려한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 것은 물론 춤과 노래 등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는 역이기 때문에 신인 박혜영의 매력을 십분 보여 줄 수 있는 역이라고 판단 했던 것.
그래서 열심히 준비해 오디션을 봤고, 당당히 출연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가을동화''를 보면서 악역인 한채영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아역배우를 보고 ''저 아역배우의 성인 역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제가 악역으로 드라마 데뷔를 하게 됐습니다"
원래 꿈이 디자이너라는 박혜영은 "초등학교 5학년 때 교지에 내가 장래 희망을 ''가수''라고 썼더라"며 "가수 역을 맡게 되는 운명이었나보다"고 환히 웃기도 했다.
고등학교 시절 연예계 데뷔 제안..6년간 연기력 갈고 닦아
어떻게 보면 ''신데렐라''처럼 연예계에 데뷔으로 보이기는 박혜영. 하지만 박혜영 스스로는 "넋놓고 있다가 연예인이 된 게 아니다"고 단언한다.
그도 그럴 것이 박혜영은 고등학교 시절 처음으로 연예계 데뷔 제안을 받았다. 그간 패션 잡지 모델 등으로 얼굴을 내밀었지만 연기자로는 발돋움하지 못했다. 그렇게 6년이란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는 이를 악물고 연기 연습을 하며 연기자의 꿈을 키웠다.
그러다 ''서바이벌 스타오디션''에 출연, 서서히 ''박혜영''이란 이름을 알려나가기 시작했다. 1회에서 10명 출연자 가운데 1위에 오르는 등 자신에게 ''유명세''를 안긴 ''서바이벌 스타 오디션''이지만 당시를 생각하면 그는 고개가 가로저어 진다.
"첫 주에 1위를 해서 다소 안일하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둘째주부터 나를 찍어 준 사람들이 모두 어디로들 갔는지 순위가 떨어져서 다급하고 초조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하다보니 연기력 향상에는 큰 도움이 됐지만 너무 긴장되는 경험이라 한 번 하는걸로 족해요".
그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안티 시청자들의 비난이란 것도 접해봤다. 하지만 그는 "비방 가운데 도움 되는 것도 있었다"며 "좋은 것만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고 신인답지 않은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탤런트 소지섭 좋아해..취미는 십자수"
박혜영은 "탤런트 소지섭을 너무 좋아한다"고 쑥스러운 미소를 보이고 "취미는 십자수"라고 밝히는, 아직까진 평범한 20대 초반 젊은이다.
그의 이런 성격이 연기 소신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일까. 그는 "한번 떠오르기보다 단계별로 올라가는 연기자, 하고 싶은 연기 계속 할 수 있게 수명이 긴 연기자 되고 싶다"며 ''대스타''에 대한 욕심보다는 ''생활 연기자''로서의 꿈을 밝혔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그가 보여준 끼와 능력은 그를 ''생활 연기자'' 이상의 스타로 만들어 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박혜영이 과연 ''서바이벌 스타 오디션'' 1회에서 그를 찍어준 시청자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 낼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