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베트남전 패전 원인은 ''언론''

EBS TV 방송의 날 특집 ''다큐스페셜-전쟁의 이미지, 진실 혹은 거짓'' 방송

몰레세이퍼


''미국의 베트남전 패전은 언론 때문이다''

이야기는 없고 이미지만 남은 전쟁 보도에 대한 신랄한 보고서가 시청자를 찾는다.

EBS는 오는 9월 1일 밤 11시 방송의 날 특집으로 ''다큐스페셜-전쟁의 이미지, 진실 혹은 거짓(원제 : Enemy Image)''을 편성, 베트남전을 보도한 기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전쟁보도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조명한다.

이 다큐는 호주의 월프레드 버체트, 프랑스의 로게 픽 등이 베트남전을 보도한 방식과 내용에서 영감을 얻어 프랑스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미국의 미디어가 자국의 전쟁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파헤친다.

1965년 CBS 통신원 몰레 세이퍼 보도 후 美 정부 전쟁 보도 통제


베트남전 초기 미국 언론은 전쟁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며 취재했다. 하지만 1965년 미국 CBS 통신원 몰레 세이퍼가 미 해병대가 베트남 농촌을 공격해 방화하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도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고 이를 계기로 반전 운동이 시작됐다.

이 보도 직후 존슨 대통령은 방송국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당신네가 나라 망신을 시켰다''고 격노했고, 결국 전쟁에 패한 미국 정부는 패전 원인을 일부 언론에 돌리면서 이후 전쟁 보도권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베트남전 후 미국이 감행한 그라나다, 파나마, 걸프전에서 국방부는 일부 자료만 공개할 뿐 언론에게 전쟁 취재의 틈을 허용하지 않은 것도 정부가 전쟁 보도를 통제한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진실 혹은 거짓''을 연출한 마크 다니엘스는 미국 방송사의 전쟁 보도 방식의 문제점을 파악해 2년간의 자료 수집 끝에 이 다큐를 완성했다.

그 중 ''그라나다 침공 보도의 이중성'', 이라크전 영웅으로 떠올랐다 사라진 ''제시카 린치 일병 사건'', 미국 해병에 의해 조작된 ''후세인 동상 철거 장면'' 등 왜곡 보도를 신랄하게 고발한 장면이 관심을 모은다. 이와 함께 반전 운동에 불을 지핀 몰리 세이퍼의 인터뷰도 담았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